M과 N의 초상 4
타치바나 히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가끔 만화에서는 변태스러운 캐릭터나, 변태 못지 않게 이상한 캐릭터, 심지어는 그냥 변태에 이르기까지 이상한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하곤 했다. M과 N의 초상에는, 정확히 따지면 변태스러운 남자 주인공 N과 변태인 여자 주인공 M이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 N은 그 이름 나츠히코의 N인 동시에 나르시즘의 N이기도 하다.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해 물에 빠져 죽어 수선화로 태어났다는 나르시스 신화처럼 나츠히코의 자기애는 상상을 초월한다. 자기 방에 만들어 둔 거울의 방(하지만 지금은 사고로 깨져버렸다)에서 해피한 시간을 보내는, 자기 얼굴을 똑바로 보기가 힘든 사람이다.

하지만, 사전적 용어로서의 변태의 6가지 분류 중에 나르시즘은 존재하지 않는 이유로 N은 '지극히 변태스러움'에 만족하게 된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변태의 6가지 분류에도 당당히 포함되는 M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M은 여자 주인공 미츠루의 M인 동시에 마조히즘의 M이기도 하다. 운동장에서 날아오는 공만 맞아도 바로 천연 섹시 페로몬을 한껏 풍기며 중증 마조히즘으로 변하는 M 미츠루. 이런 두 사람이 서로의 '변태성'을 알게 되었다. 절대 비밀이었는데 말이다. 동지애가 점차 애정으로 변했지만, 본격적으로 사귀기에는 너무나 험난한 산들이 그 앞을 막고 있다. 변태성만 뺀다면 당당한 킹카 퀸카인 이들. 이들의 애정전선이 어디까지 확장될지는 웃으며 지켜볼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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