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잘해 33
조운학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니나잘해 33권에서는 큰 스토리 전개가 없다. 이 역시 소년만화의 특징이라 할 수 도 있겠지만 말이다. 잡지에 연재되어 나온 것을 다시 단행본으로 묶어서 출판하는 이와 같은 책의 가장 답답한 점은 바로 이것이다. 액션씬이 많은 소년만화에서는 한두권으론 스토리의 별다른 전개가 없기 때문에 기다리다 지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33권에서는 앞서 말했듯이 별다른 스토리의 전개는 없다. 새로운 전환점이 생긴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의 볼거리는 많았다고 생각된다. 먼저, 우리는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대북파 짱 권중락의 실력을 볼 수 있다. HOF의 차기 캡으로 공공연히 알려져 있던 '그놈'로키를 발차기 두어방으로 깨끗하게 클리어 시켰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절대강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이후와 1:1전적을 가지고 있다니 그 실력을 짐작치 못한 바는 아니지만 이렇게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볼거리였다.

또, 최고의 폭주족 시스템을 자랑하는 곽신우(?)에게 인사도 안하고 마구 기어 오르다가 이후에게 흠씬 혼난 영웅이도 볼 수 있다. 물론, 이후의 명령으로 신우에게 무릎꿇고 싹싹 빌면서 갖은 자존심 다 구기는 결과를 초래하였지만 말이다..(물론, 이로 인해 또다른 문제가 일어난다) 게다가, 연두의 외도(?) 까지! 33권에서는 이 밖에도 여러 볼거리가 있지만 가중 축이 된다고 느껴지는 것은 충치의 수난시대라는 것이다. 로키에게 깨지고 연두는 외도를 시도중이고.. 여러가지로 옛날의 포커페이스가 아니다.

왠지, 주인공 자리에서 밀려났다고 느껴졌을 때도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이번 33권에서는 상당히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유한이의(반토막) 첫사랑에 대한 열병이라든지 하는 것들... 소년 만화라는 장르 속의 만화 치고는 소녀적 취향도 내재하고 있는 만화라 그런지 그 팬들 중에는 상당수의 여인네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아마, 스토리를 맡고 있는 날라리쌤이 여자임에 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에서는 큰 스토리 진행이 없다고 해놨지만, 확실히 니나잘해는 다른 싸움밖에 없는 소년만화와는 달리 항상 작은작은 일들이 담겨져 있다. 한권을 빼먹고는 절대 그 뒷권을 볼 수 없는 만화..! 그것이 니나잘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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