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2,30년은 된 것 같다. 이 책의 초판이 나왔던 때가 말이다. 물론, 그때 나는 태어나지도 않았었지만 말이다. 법정스님께서 쓰신 글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지성미가 있다. 나는, 스님께서 쓰신 글이라길래 설법과 비슷한 그런 기분일까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신문에 실린 짤막한 글 같은 기분인데, 아주 지성적이시고 또 차갑게 꼬집는 부분도 있다. 아, 이렇게 예리한 지적을 스님께서 하신건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당시 세태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골프장을 꼬집으셨는데, 내 생각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세상은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도 진리라는 이름의 불변의 요소들을 스님은 문장 하나하나에 담아놓으신 듯 하다.

특히 설해목이라는 글은, 굉장히 종교적이었고 또 굉장히 따듯하고, 그리고 또 느끼는게 많은 부분이었다. 세태가 각박해지고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힘들어 질때에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특히, 책의 내용 중에 사람마저 소유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은 느끼는게 많은 부분이었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런 욕심없이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욕심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로인해 내가 힘들어 질 때가 있다면 꼭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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