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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친절한 한국사 세트 - 전5권 ㅣ 초등학생을 위한 친절한 한국사
노하선 지음, 우디 크리에이티브스 그림, 윤병훈 외 감수 / 하늘을나는교실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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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푹 빠져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가 되는
<초등학생을 위한 친절한 한국사>.
지난 1, 2권에 이어서
이번에는 3권부터 5권까지 전부 읽어보았는데요.
역사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하기 보다
아이들이 역사적 상황을 저절로 떠올릴 수 있도록
꼼꼼하게 잘 만들어진 책이라 좋았답니다.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시간 순서대로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해둬서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요.
소중한 문화유산이나 중요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역사 공부를 더 실감 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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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국부터 조선 후기까지 정리한
<초등학생을 위한 친절한 한국사> 3권.
이번 편에서는 새 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조선이
왜란과 호란이라는 혼란과 시련을 겪으며
통치 체제를 정비하는 모습을 다루고 있는데요.
조선시대는 워낙 사료가 풍부하기도 하고,
흥미진진한 역사적 사건들과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다 보니
아이가 다섯 권 중에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글과 그림, 사진이 서로 어우러져서
역사를 체험하는 느낌마저 드니까 더 좋았어요.
예를 들면 초반에 조선 건국에 대해 말하면서
경복궁과 도성의 사대문, 광화문 사진들을 보여준 다음
그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해준다거나...
훈민정음, 측우기 등 다양한 사진이나 그림들과 함께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인
세종의 여러 가지 업적을 알려주는 식으로요.
뒤에 가서는 연산군, 광해군, 이순신, 김홍도 등
이미 알고 있던 인물에 대한 이야기나
임진왜란 병자호란처럼 큰 전쟁을 치른 이야기,
영화나 드라마로 봤던 중요 사건들을 책으로 다시 읽으면서
점점 더 조선시대 역사에 빠져들었던 것 같네요.
저희 아이는 독도에 관한 이야기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는데요.
숙종 때에도 지금처럼 일본이 독도와 울릉도가
자기네들 땅이라고 우겼었는데,
안용복이라는 사람이 일본에게서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인정하는
문서를 받아냈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 '독도는 우리 땅' 맞다고 ㅋㅋㅋ
뒷부분에서는 조선 후기, 양반과 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분에 따른 백성들의 생활을 비롯해
그 당시 교육과 문화 예술에 대해서도 다뤄주었습니다.
대표적인 목공예품이었던 소반을 발견하고는
얼마 전에 박물관에서 소반 만들었던 걸 떠올리며
아이가 무척 반가워하더라고요ㅎ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연표를 보면서
주요 사건들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역사의 흐름과 맥락을 파악해 보는 시간도 가져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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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조선 후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정리한
<초등학생을 위한 친절한 한국사> 4권이에요.
이번 편에서는 정조의 개혁 이후로 나라의 혼란을 틈타
외세가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외세가 뿌리를 내리며
결국 나라의 주권까지 빼앗겨 버리고 말았던
일제강점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주요 인물도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어려워서
그 흐름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했죠.
책 초반에는 정조가 병권을 확보하기 위해
'장용영'이라는 군사 조직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정조와 함께 개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어서 조선 시대 중기와 후기에 따라
여성들의 지위와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신사임당, 허난설헌을 예를 들어 설명해 주니까
확실히 아이가 쉽게 이해하더라고요.
정조가 죽고 난 뒤, 세도 정치가 이어지면서
부패한 정치로 농민들이 고통받는 이야기가 나올 때는
아이가 살짝 흥미를 잃기도 했지만,
흥선대원군과 고종이 등장하면서부터는
다시 집중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운요호 사건을 구실 삼아 강화도 조약을 맺고,
강제로 체결된 '을사늑약'을 통해 외교권을 빼앗기고
나라가 더 이상 일제에 저항할 힘이 없어지자,
곳곳에서 활발하게 일어난 의병 운동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의 이야기...
우리나라의 주권을 강제로 빼앗은 일제의 탄압에 맞서
3.1운동과 각종 민족운동, 독립 투쟁을 하며
힘들게 저항하는 우리 민족의 노력들은
아이와 함께 다시 봐도 정말 눈물겹더라고요.
경제적 착취뿐 아니라, 친일파를 앞세워
아예 우리 민족의 정신마저 빼앗으려 했을 때에도
우리 역사와 우리 말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선조들의 모습에 감동하기도 했고요.
그동안 아이가 '꼬꼬무'를 보면서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었던 일제강점기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안중근 의사, 독립군을 이끈 홍범도는
이젠 사진만 보고도 누군지 알아맞히더라고요ㅎ
그리고 '을사조약' 대신 '을사늑약'이라고 쓴 것처럼
그동안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 용어들을
책에서 바로잡아주었다는 점 또한 무척 맘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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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8.15 광복부터 촛불 혁명까지 정리한
<초등학생을 위한 친절한 한국사> 5권.
이번 편에서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후에
새로운 나라를 세울 준비를 하던 우리나라가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 때문에 남북으로 분단되면서
6.25 전쟁이 터지게 되고,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확산이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의 희생과 노력으로
가슴 아픈 사건들을 극복하고
이루어졌다는 것까지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직 저학년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내용들이라
책 속에 담긴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서술하다 보니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고, 이 사건으로 어떤 일이 생겼는지
그 흐름만큼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도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어렵긴 했지만 읽는 재미는 있었다고ㅋ
빡샘의 재미있고 유익한 역사 수업으로
자연스럽게 한국사의 흐름과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초등학생을 위한 친절한 한국사>.
주요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결과를
재미있게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의 역사의식도 훌쩍 자라나 있을 거예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