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놀이 겨울편 : 어둠의 자장가 도깨비 놀이 4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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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으로 유명한

히로시마 레이코가 들려주는

신비롭고 으스스 한 도깨비 이야기

<도깨비 놀이 : 어둠의 자장가>.











전편들과 동일하게 이번에도 6가지의 무서운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았는데요.

모두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도깨비 괴담이랍니다.


우연히 만난 도깨비가 준 연 때문에

친구들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된

이야기를 담은 「연날리기」,

도깨비와 카드놀이를 했다가 져서

도깨비가 되어버린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가루타」,

도깨비와 하네쓰키를 겨룬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하네쓰키」,

괜한 욕심을 부리다가 도깨비에게 쫓기게 된

어느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얼음 눈 걷기」,

도깨비의 대접을 받아 눈으로 만든 집에 갇혀 버린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가마쿠라」,

도깨비들로부터 마을을 구한

두 악동들의 이야기를 담은 「세쓰분」.











이야기마다 절대 해선 안되는 금기가

하나씩 나오는데요.

모든 무서운 이야기들이 그렇듯이

아이들이 호기심에 그 금기를 깨고 말죠.


그리고 곧 찾아오는 섬뜩한 공포.


이야기 자체도 흡입력 있고 재미있었지만,

스산한 분위기를 가진 흑백의 일러스트 덕분에

더 몰입하면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편에서 저희 아이가 제일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는 「세쓰분」이었는데요.

은근히 반전도 있어서 저도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마을에서 제일가는 악동인 두 아이가

세쓰분 전날에 장난으로

액막이용 콩을 몰래 훔쳐 먹었다가

그 덕분에 도깨비들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구하게 된다는 이야기거든요.











"들어와, 거기 있어 봤자

어차피 집에는 돌아갈 수 없어."


이외에도 겨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가마쿠라」도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들판에서 눈을 굴리고,

안을 차츰 파내어 눈 집을 만드는 다섯 아이들.

불현듯 누군가가 속삭이듯 가마쿠라에서 놀자고 제안하자,

수신 님의 신단을 만드는 것조차 까먹은 채로

그날 밤 부모님 몰래 가마쿠라에 모여서 놀기로 하죠.

그리곤 미리 준비돼 있던 화로와 간식까지 먹으며

하하 호호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누구도

화로와 간식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

심지어 아무도 가마쿠라에 모여서

같이 놀자고 한 적 없다는 사실!


진짜 오싹하지 않나요?ㅎ











그동안 아이와 함께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에 걸친

도깨비 이야기를 모두 다 읽어보았는데요.


특히 이번 작품은 전편들에 비해

일본 전통 놀이 문화나 특색이

훨씬 더 많이 드러나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일본과 우리나라 문화를

서로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무서운 걸 잘 못 보는 아이인데도

재미있다며 몇 번이고 다시 보는 <도깨비 놀이>.


봄에 <도깨비 놀이 :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를

읽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니....

아이도 너무 아쉬웠는지

겨울 편은 두 번 세 번 또 보더라고요ㅎ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작가답게

소름 끼치거나 기분 나쁘게 무서운 이야기라기보다는

으스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이야기라

저학년 아이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좋아한다면 꼭 읽혀 보세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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