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놀이 가을편 : 달맞이 괴담 도깨비 놀이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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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고 섬뜩한 분위기에 몰입감마저 높아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히로시마 레이코의 세 번째 도깨비 이야기,

<도깨비 놀이 : 달맞이 괴담>.


전편들에 비해서는 이야기도 일러스트도

살짝 덜 무서워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아이는

이번 편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귀여운 아이야, 이리 오렴.

해골 달이 뜨는 밤에 나와 친구가 되어 다오.

뼈로 만든 공으로 놀아줄게.

예쁜 방울 벌레를 잡아다 줄게.

뭐든 다 들어줄 테니 영원히 내 곁에 있어야 해.


으악. 해골 달이 뜨는 밤이라니….

본격적인 이야기를 읽기 전부터

소름 돋게 만드는 시작의 노래.


그리고 이야기 중간중간에 섞여 있는

흑백의 일러스트가 공포감을 더해줍니다.











달맞이에 쓸 억새를 꺾으러 갔다가

배고픈 도깨비를 만나게 된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달맞이」,

숨어있다가 도깨비에게 들킨 아이는

새로운 도깨비가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숨바꼭질」

도깨비와 절대 깰 수 없는 약속을 하고 만

어느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손가락 걸기」,

아이들의 목소리를 빼앗는

새 인간 이야기를 그린 「풀벌레 소리」,

검은 사당의 신령님께 소원을 빌게 된

어느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지나가세요」,

내기에서 진 아이를 구슬로 만들어 버리는

도깨비 이야기를 그린 「저글링」.











울긋불긋한 책 표지에서도 확-느껴지듯이

이번에는 서늘한 가을을 배경으로 한

여섯 가지의 무서운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요.











"내놔! 목소리를 내놔!

주겠다고 해. 자, 빨리 말해!"


그중에서도 저희 아이는 네 번째 에피소드였던

「풀벌레 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장난기 있는 아이의 모습을 한 도깨비가 아닌,

섬뜩하면서도 기괴한 모습의 새 인간이 나오기 때문이고요.











두 번째는 주인공이 착한 일을 한 덕분에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래요.


그러면서 얼마 전에 읽었던 전래동화,

<은혜 갚은 두꺼비>가 생각난다고 했어요.

거기서도 처녀가 두꺼비한테 밥을 줬는데,

어느 날 처녀가 마을 제물로 뽑히게 되자,

그 처녀를 구하기 위해 두꺼비가

지네와 사투를 벌여 처녀를 구해주지 않나며ㅎ


어라, 듣고 보니 진짜 비슷하네요?ㅎ











아이가 그다음으로 재밌다며 꼽은

에피소드는 「저글링」이었어요.

잘난 척하다가 도깨비 놀이에 말려들고 만

어떤 소녀의 이야기였는데,

위기의 순간 빛나는 재치를 발휘해

스스로 그 상황을 벗어나니까

더 스릴 있고 재미있었나 봐요.


다 읽고 나서 저한테 한다는 소리가

역시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나ㅋ











기묘하면서도 섬뜩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흥미롭고 스피드한 이야기 전개로

아이들이 푹 빠져 보게 되는 <도깨비 놀이>.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히로시마 레이코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1편부터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마 다 읽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질 못할 거예요ㅋ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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