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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놀이 여름편 : 지옥 음악회 ㅣ 도깨비 놀이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28/pimg_7620831333873479.png)
히로시마 레이코의 두 번째 공포 이야기,
<도깨비 놀이 : 지옥 음악회>.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작가 답게
소름 끼치거나 기분 나쁘게 무서운 이야기라기보다는
으스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이야기라
저학년 아이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이야기들이 짧고 간략해서
하루에 한 이야기씩 읽어도 괜찮더라고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28/pimg_7620831333873480.png)
지난 1권에서처럼 이번에도
6가지의 무서운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았는데요.
이번엔 모두 여름을 테마로 도깨비와 관련된
오싹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구성했어요.
달이 없는 밤에 반딧불이와 함께 나타나는 도깨비,
깊은 산속에 갑자기 나타나는 늪 미도리누마,
신이 사는 연못 아오가후치, 본오도리 등
소재들도 워낙 다양해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 때마다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데요.
각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한 데다가
일본의 오래된 도깨비 민담 같은 이야기라
마치 시골집에 놀러 가 외할머니한테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그리고 늘 느끼는 점이긴 하지만,
번역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맛이 좋달까?
이야기가 사건 위주라 확실히 읽는 맛이 있더라고요.
한 치 앞을 모르게 사건이 펼쳐지지만,
마무리는 산뜻하고 깔끔하게 끝나거든요.
애매한 엔딩이 아니라서 한 편을 온전히 음미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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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첫 번째 이야기인 「그림자밟기」는
섬뜩한 분위기에 몰입감도 높아서
20페이지 가량을 아이가 순식간에 다 읽었어요.
마을 공터에서 그림자밟기 놀이를 하다가
도깨비에게 납치를 당한 친구를 구하는 이야기인데,
정말 여름에 딱 어울릴만한 공포 이야기더라고요.
하지만 정작 아이가 제일 재미있어 했던 건,
네 번째로 수록된 「다이빙」이란 이야기였어요.
죽을 위기에 놓인 엄마와 동생들을 구하기 위해
'신이 사는 연못'이라 불리는
아오가후치로 뛰어든 어떤 소년의 이야기였는데요.
무섭기보다는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소재에
모두를 구하고 끝나는 해피엔딩이라 좋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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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간중간에 그려져 있는 삽화도
단단히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요.
흑백 일러스트라 공포의 주체를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데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니까
어떤 재미로 글을 읽어야 할지 명확하게 해주거든요.
자칫 너무 많은 그림은 상상력을 제한하고,
또 너무 적으면 아이들이 무슨 이야기인지 알기 어려워서
읽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딱 적당한 일러스트로 공포감을 더해 준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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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올여름에는 아이와 함께
<도깨비 놀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무더위를 확- 날려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잠시 편한 소파에 앉아
섬뜩한 도깨비 이야기를 읽으며
무더위를 피해 보는 건 어떠세요?
요즘 재밌게 볼 책이 없다고
투정 부리는 아이가 있다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