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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시간 - 100곡으로 듣는 위안과 매혹의 역사
수전 톰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평점 :

피아노 음악사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100곡을
하나하나 소개하는 책, <피아노의 시간>.
독주곡, 협주곡, 실내악을 넘나들며,
클래식에서 재즈, 현대음악에 이르는 100곡의 음악으로
세기의 음악가들의 피아노 이야기를 펼쳐 내는데요.
피아노에 초점을 맞춰 왜 이 곡이 작곡되었는지,
또 어떤 이야기가 얽혀 있는지,
이 곡을 만들던 시기에 작곡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피아노 음악 걸작들에 대해
펼쳐낸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답니다:)

이 책으로 저는 두 가지 흥미로운 경험을 했는데요.
이미 알고 있는 곡일 경우에는
다양한 연주를 찾아보며 듣게 되었다는 거고요.
두번째는 잘 모르는 곡일 경우인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곡이 점점 듣고 싶어지고,
듣고난 뒤에 그 곡이 맘에 들면
직접 연주해보고 싶어진다는 거예요.

굳이 음악 어플을 통해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본문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유튜브로 해당 곡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엄청나게 많은 피아노 연주곡을 듣게 됩니다.
특히, 곡에 대한 해석이 간략하게 쓰여진
부분을 읽으면서 음악을 들으니
그 곡에 대해 이해하기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몰랐던 부분이나 의도를 알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전 개인적으로 브람스 1번 협주곡을 좋아하는데,
슈만과 베토벤에게 영향을 받은 브람스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슈만의 곡은 잘 몰라서 이번 기회에 더 들어보고 싶어졌고요.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던
재즈와 현대음악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제겐 아주 귀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접근하기 좋은 유명한 피아노 곡으로
전문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으니까 잘 읽히기도 했고,
무엇보다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며
책장을 넘기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책의 제목이 <피아노의 시간>인가봐요ㅎ
피아노 음악과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권합니다:D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