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히어로 : 포세이돈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히어로
윤상석 지음, 이유철 그림, 최혜영 감수 / 예림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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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화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도로

인문학과 자연 과학, 역사, 철학, 예술 등

인류 조상들의 수많은 지혜와 지식, 가치관이 담겨 있어서

오늘날까지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시중에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는 넘쳐나지만,

저학년 아이가 처음 접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되더라고요.

워낙 다양한 인물이 끊임없이 나오기도 하고,

인물의 이름이나 지명도 생소하니까요.


그래도 아이한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려주고는 싶어서

맛보기로 어떤 책을 보여줄까 하다가 선택하게 된,

예림당의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히어로> 시리즈.

1권 제우스와 2권 아테나에 이어서...

이번 3권은 올림포스 12신 중에서도 제우스의 다음 서열이자

바다를 지배하는 신인 포세이돈이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히어로>는 책 한 권에 딱 한 인물씩!

그 인물에 초점을 맞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담은 학습만화이다 보니,

단권으로 아이가 부담 없이 읽기에 딱 좋았답니다.











아이한테는 생소하고 낯설기만 한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만화 캐릭터로 심플하게 정리해 두니까 기억하기 쉽고.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듯한 캐릭터들과 역동적인 연출로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요즘 트렌드에 맞게 표현된 신들의 모습 또한 인상 깊었어요.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수염을 길게 기른 중년의 모습이 아닌

강인하면서도 늠름한 청년의 모습이더라고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거칠고 기분파에 고집스러운 면모보다는

리더를 보좌하고 충직한 직언을 서슴지 않는

듬직한 모습에 중점을 둬서 색달라 보이기도 했고요.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 또한

포세이돈의 탄생 배경부터 제우스와의 대립,

트로이 전쟁 등 핵심만 골라 다뤘더라고요.


덕분에 저조차 이해가 잘 안 가던 세계관이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이야기들이

줄글로 읽을 때 보다 훨씬 더 쉽게 이해가 됐어요.












시작은 역시나 제우스가 형제자매들과 함께

아버지인 티탄신 '크로노스'를 타르타로스에 가두고

올림푸스의 신이 된다는 이야기부터.

등장하는 인물이 다양하고 난해한 이야기를

어린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어찌나 잘 그려냈던지!


중간중간 캐릭터에 이름표를 달아주니까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도 쉬웠고요.

'레아' 덕분에 살아남은 '제우스'의 계략으로

'크로노스'가 그동안 삼킨 자식들을

모두 토해내게 만드는 장면을 참 잘도 표현했더라고요.

자극적이거나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시작해서

8살 저희 아이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재미있게 뚝딱 읽었답니다.

역시 뭐든 시작은 만화로 하는 게 답인가... ㅋ











그중에서도 아이가 가장 흥미롭게 봤던 건

'제우스와의 대립',

그리고 '라오메돈 왕의 배신'이었어요.


최고의 신 제우스를 제거하려고 했던 죄로 벌을 받아

1년간 인간이 된 포세이돈과 아폴론이

인간 세상에서 트로이의 라오메돈 왕이 시키는 대로

트로이 성벽을 만들어줬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신도 잘못하면 벌을 받는다는 설정이 너무 재미있다고ㅋ

제가 보기엔 코믹하게 그려진 부분이 많아서

아이가 더 그렇게 느낀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트로이 전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후반부에선

선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면서

트로이 전쟁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 '파리스의 심판'과

넘치는 지략으로 유명한 오디세우스의

'트로이의 목마'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죠.


특히 트로이 전쟁 도중, 아킬레우스가 발목에

트로이의 대표 영웅인 헥토르의 화살을 맞고 죽는 장면을 볼 때는

이것 때문에 누군가의 치명적인 약점을 말할 때

'아킬레스건'이라고 부른다고 따로 알려주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자기의 아킬레스건은

겨드랑이 간지럼 태우는 거라며 바로 써먹더라고요ㅋ











그렇게 한참 책을 읽다가 인물 관계가 이해가 안 가면

뒷부분에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가계도를 보고 바로 해결!











포세이돈의 주요 업적과 주특기, 공격 무기,

주요 활동 지역은 물론

포세이돈 일대기 로드맵과 포세이돈 성공 키워드 등으로

지금까지 읽었던 내용을 쭉 정리해 볼 수도 있었고요.


마지막에 저자가 숨겨 둔 이스터에그를 하나씩 읽어보고,

포세이돈의 MBTI까지 알아보는데...

어른인 제가 봐도 흥미롭고 재밌더라고요.

하필이면 포세이돈이 저희 아이랑 똑같은 INFP이기도 했고요.

이것 때문인지 왠지 포세이돈이 더 특별해진 것 같은 느낌ㅋ











초등학생이라도 필수로 읽어야 할

인문학으로 손꼽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아쉽게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워낙 방대한 내용이다 보니

아테나와의 대립이나 오디세우스와의 일화 등

이 책 한 권에 포세이돈과 관련된

그 많은 이야기들을 다 담지는 못했어요.


그 대신 포세이돈이 어떤 고난과 시련을 겪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살펴보면서

삶에 대한 여러 가지 지혜를 배울 수 있답니다.

저희 아이는 매력 있는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에

그리스 로마 신화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이들의 또 다른 이야기도 알고 싶어 하더라고요.

조만간 제우스와 아테나를 다룬

1~2권도 사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ㅋ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어린 독자들에게는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히어로>가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는 학습만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부모님이 함께 읽고

옆에서 이야기를 보충해 준다면 더 좋고요.


다음 네 번째 이야기에는

또 어떤 신이 나올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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