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어요.
가엾은 공주는 탑에 갇혀 있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기사만이 공주를 구해줄 수 있지요.

선홍색 루비 기사부터 반짝이는 은 기사까지!
수많은 보석 기사들은 자신이 가장 용감하다고 확신했지만,
칡넝쿨에 엉키거나 길을 잃기도 하고,
주의가 산만하거나, 말을 제대로 다루지도 못해
모두 퀘스트에 실패하게 되는데요.

운 좋게도 정말 용감한 기사가 공주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네, 맞아요!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바로 그 분이요!
결말은 책으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라요:)

사실 초반 서너 페이지를 읽을 때만 해도
이게 웬 진부한 동화 이야기인가 싶었지만,
마지막, 예상치 못한 결말에
아이도 저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아이랑 다시 읽어보니,
그 때부터는 작가의 메시지가 조금씩 와닿더라고요.
투르말린 공주와 보석 기사가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
다양하다는 것, 차이가 인정되어야
누구나 더 많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그리고 이 아름답고도 특별한 동화에,
장난기 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파티냐 라모스의 삽화가 더해져
그림책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았어요.

보석 기사가 가진 색을 연상시키는 컬러풀한 일러스트는 물론,
투르말린 공주와 용감한 기사의 머리 위로
일곱 빛깔 무지개를 그려낸 엔딩도 마음에 들고.

어두운 겉표지와는 다르게
반짝이는 보석처럼 화려하고 생생한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는 게...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랄까ㅋ

무엇보다 어떠한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 한다는 교훈을
짧은 글이 담긴 그림책으로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