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리피아노 덕분에 벌써 7개월째
꾸준히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점점 클래식의 매력에 빠지더라고요.
아이랑 클래식 공연에 가보기도 하고,
집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어 놓는 일도 잦아졌죠.
예전에는 듣기만해도 잠부터 쏟아지던 클래식이
평소에도 즐겨 듣는 최애 음악이 될 줄이야!
저도 매우 놀랐습니다ㅎㅎㅎ
제가 클래식과 더 친해지려고
클래식 관련 서적까지 읽게 되다니!
특히 이번에 읽은 <어쩌다 클래식>은
지루하고 딱딱하기만한 교양 서적이 아니고,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내서
저같은 클.알.못에게는 최고의 책이었답니다!
끝까지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으니까요.
천재 음악가들의 빈틈, 추억 속의 멜로디,
모차르트의 험난한 프리랜서 성공기,
죽음의 9번 교향곡, 명곡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등
차례를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누구나 궁금해할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죠?
진중하기만할 것 같은 베토벤이
<론도 아 카프리치오>처럼
즐겁고 경쾌한 곡을 만들었다는 것도 놀라웠고,
명곡 탄생의 숨은 뒷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들에게도 실패와 고뇌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죠.
유독 재미있게 본 챕터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님이 깜짝 등장해서 반갑기도 했던,
클래식 곡명 맞히기 퀴즈 대회, 「이 소리를 아십니까」.
모든 곡이 들으면 추억 돋고, 누구나 알만한 음악인데...
정작 무슨 곡인지는 몰랐던 음악들이라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띠로리~!가 클래식 음악인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였다는 건 몰랐거든요.
알게 모르게 클래식 음악이
여기저기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에 놀랐어요.
틈틈히 소나타와 교향곡, 협주곡, 클래식 용어들에 대해
쉽게 설명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고요.
무엇보다 본문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곡을 유튜브로 바로 들어볼 수 있으니까
음악을 들으면서 책도 읽고...좋더라고요.
덕분에 번스타인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과 굴드의
그 끔찍했던 공연 실황도 유튜브로 들어 볼 수 있었네요ㅋ
이럴 땐 이런 곡이란 코너에서 소개하는 곡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쇼생크 탈출>, <파리넬리>, <피아니스트> 등
옛날 영화 속에 나왔던 명곡들을 소개해줘서 더 좋았어요.
주말에 영화까지 찾아보게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클래식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거나
이제 막 클래식에 입문했다면
<어쩌다 클래식>을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흥미롭고 재미있는 만화로 클래식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이 더 좋아지고,
덩달아 교양 상식도 쌓일 거예요:D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