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책으로 먼저 알게 된 뒤, 젤리빈님의 매력에 빠져
결국 웹툰까지 찾아 보게 된 <어둠이 걷힌 자리엔>.
카카오웹툰 누적 조회수 2천만 뷰를 기록했다더니...역시나!
옴니버스 형식이라 매번 새로운 인물들이 나오고,
흔한 듯 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기묘한 에피소드들이
너무 흥미로워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더라고요.
제가 워낙 이런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요ㅋ
1900년대 경성...
골동품과 미술품을 사고파는 오월중개소의 중개상, 최두겸.
그에게는 보통 사람들은 보거나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거나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요.
그때문에 기이한 존재들이 그를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게 됩니다.
최두겸은 그런 그들을 위로하고 고민을 해결해주죠.
그런 그에게 어느날 인간의 모습으로 찾아온 영물 뱀, 치조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진답니다.
만약 누군가 유독 뇌리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었냐고 묻는다면
저는 첫 에피소드였던 '어쩌면 러브 스토리'를 꼽을거예요.
오고오&조기 커플의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정도로 슬프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충격적이기도 해서 그런가봐요.
그리고 이건 소설로 읽는 자만의 특권이랄까ㅋ
원작인 웹툰을 바탕으로
소설도 젤리빈님이 직접 각색했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가 하나 추가됐더라고요.
바로, 서장의 '감기지 않는 눈'!
처음엔 기이한 한국형 호러 판타지인가 싶어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지만,
이야기 속에 인간 내면을 다룬 부분이 많아서
덩달아 화도 내고, 속시원해 하고...같이 슬퍼하기도 하고...
점점 그 인물에 감정 이입을 하게 됐던 <어둠이 걷힌 자리엔>.
그들의 기묘한 사연을 알게 되면서 그 아픔에 공감하며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어요.
<호텔 델루나>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