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아이와 함께 읽은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은
책을 읽는 시간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지,
도서관이 얼마나 재미있고 멋진 곳인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일깨워 줄 수 있었던
뜻깊은 그림책이었어요.
다른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알록달록한 컬러감이 예쁜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이 책은 주인공 소포클레스가
처음으로 도서관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소포클레스는 맘에 드는 책 한 권을 빌린 다음,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부터 그 책을 읽기 시작하죠.
꾀돌이 곰, 나무 다리를 한 곡예사...
우락부락한 생김새와는 달리 마음씨는 아주 고운
괴물이랑 친구가 되기도 하고,
그 책 덕분에 그동안 상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해요.
책은 어떤 때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한 번 더 알려주기도 하고,
알쏭달쏭한 말을 건네거나
새로운 말을 알려줄 때도 있었죠.
그렇게 독서가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진 소포클레스.
어느새 책을 다 읽고
다시 도서관에 반납해야 할 때가 되자,
소포클레스는 점점 슬퍼지는데요.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빼고
돌려주고 싶었던 소포클레스.
전부 다 돌려줘야한다는 엄마의 말과는 달리
사서 선생님은 달랑 책만 돌려달라고 하죠ㅋ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아이가 자기도 도서관에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먼저 저한테 말을 꺼내더라고요.
(어렸을 때 갔던 건...전혀 기억 못 함;;)
진심으로 이런 상황을 원해서
아이한테 이 책을 같이 읽어보자고 한건데,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니까 좀 놀랐네요ㅋ
같은 또래의 주인공이 독서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저희 아이한테도 고스란히 전달이 됐나 봐요.
내친김에 바로 아이를 데리고
동네에 새로 생긴 도서관에 다녀왔죠ㅋ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덕에
매번 스쳐 지나가기만했던 도서관도
이제는 색다르게 느껴지나봐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