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보면 조금 촌스러울 수는 있는데,
속담 쓰기 분야 베스트셀러답게
내용만큼은 정말 알찼던
<글씨 바로쓰기 경필: 속담편2>.
의외로 아이가 속담을 재밌어 해서 더 좋았어요ㅋ
이젠 사인조차도 전자패드로 하고 그러니까
저조차도 펜 잡고 글씨 쓸 일이 거의 없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날 때부터 디지털 세대라
아예 쓰는 거 자체를 귀찮아하고
글씨조차 엉망인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쁘고 단정한 글씨를 보면,
괜히 눈길이 더 가게 마련이잖아요.
저희 아이도 이왕이면 글씨체가 예뻤으면 싶어서
이번 기회에 글씨 연습을 다시 시작해봤어요.
책에 나온 속담은 모두 180가지!
초등학생이라면 꼭 알아야할 속담들이라고 하더라고요.
글씨는 처음엔 격자가 있는 큰 칸에 쓰다가
나중에는 비어 있는 작은 칸에 맞춰 써야 해요.
매 페이지마다 속담은 물론,
저학년 아이가 모를 것 같은 단어까지
알기 쉽게 뜻풀이가 되어 있고요.
지금은 썼다 지웠다 반복해가며
나름 최대한 비슷하게 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글씨 쓸 때, 한 번을 베껴 쓰더라도
제대로 잘 베껴 써야 한다고 알려줬거든요ㅋ
그렇다고 계속 글씨 쓰는 것만 있진 않아요.
책 중간중간 자음퀴즈도 있고,
속담에 대한 콩트도 있어서
아이들이 싫증내지 않고 재미있게
속담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이렇게 가로세로 십자퍼즐도 있는데...
이건 책 한 권 다 끝내고 나면,
지금까지 외운 걸 테스트 해볼 겸
아이랑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맨 뒤에는 그동안 나왔던 속담들이
한꺼번에 쭉- 정리되어 있고요.
글씨를 교정하려고 연습하는 거긴 하지만,
속담을 익히면서 새로운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어휘력도 향상되고,
말할 때 표현력도 풍부해질 것 같더라고요.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쓰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은 물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생기고
짧은 문장을 계속 외워야 하니까
덩달아 암기력도 좋아질 것 같고요.
하지만 결국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ㅋ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