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밤에 - 김병남 글 없는 그림책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김병남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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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없는 그림책이란 얘기를 듣고,

읽기 전에 많은 상상을 했었어요.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하면 어쩌지?

내용이 없는 책은 아닐까?

하지만, 책을 펼치고 아이와 함께 읽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아이가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장면들로 이뤄진 책이라서 그런 거 같았어요.

이건 이런 장면 같아! 이렇게 상상을 하면서

이야기를 자유롭게 이어붙일 수 있으니,

오히려 이야기가 정해진 책보다 아이와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어요.










게다가 빛이 없어진 날, 아이가 빛을 찾아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은

무척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잘 어우러져

마지막 엔딩을 보게 되면 미소를 짓게 해줬답니다.










매력적인 일러스트 그림은,

글이 없는 동화책이니 당연히 빠지면 안 되는 요소겠죠?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그림이었던 거 같아요.

추상적인 요소 속에 아기자기한 감성이 좋았네요.

그림을 그리신 분은 서양화를 전공하신 분인데,

마지막에 연꽃잎이 띄어진 물 위의 달에서

빛을 찾는다는 내용은 동양적이라서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아이 교육에 있어서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던 차여서 더욱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교육에 있어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 거 같아요.

아이가 6살인데, 솔직히 책을 보면서 잘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해를 못하는 게 끝이 아니라,

상상하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새롭게 해석해서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흐뭇하게 같이 책을 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글 공부를 한참 시킬 때라서 책을 많이 보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글자가 없음으로써 오히려 더 생각하고 말을 많이 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네요.

여러모로 좋은 책이었던 거 같아서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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