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DNA 매치 시스템을 통해
나의 완벽한 짝을 만날 수 있게 된다면?
<더 원>은 언뜻 보기에는 로맨스 소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어두운 요소가 살짝 있는, 흥미롭고 가벼운 서스펜스 소설이에요.
가까운 미래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소름돋기도 했고요.

'DNA 매치'를 통해 단 하나의 연인을 만나는...
서로 다른 다섯 커플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번갈아가며 나오니까
처음에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따라 잡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하지만 읽을수록 서서히 초점이 맞춰지면서
비밀, 거짓말,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로 순식간에 끝까지 읽게 만드는데요.
짧고 간결한 챕터에, 이야기도 예측할 수 없이 빠르게 진행되니까
책을 읽는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봤던 것 같아요.
아이를 재우고 늦은 밤 독서를 하는 그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였으니까요ㅋ

모든 커플의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고,
독특하고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저는 크리스토퍼와 에이미의 이야기를 가장 흥미롭게 봤어요.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던 닉의 이야기도 좋았고요.

맨디의 이야기는 주로 가족의 필요성에 기반을 두었고,
크리스토퍼와 에이미는 매우 다른 도덕적 입장에 맞서 싸우고,
제이드는 예기치 않은 짝사랑으로 어려움을 겪고,
닉은 성적 정체성에 흔들리고,
엘리는 정말로 중요한 것을 배우게 돼요.
.
.
.
바로 사랑에 대하여.

읽다보니 묘하게 씁쓸하면서도 로맨틱했던
블랙미러의 <시스템의 연인>이 생각나더라고요.
둘다 시스템 매칭이 실제로 일어 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인간의 본성과 우리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거든요.
블랙미러를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이 책도 분명히 좋아하게 될 거예요.
올 하반기에 <더 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10부작으로 나온다고 하니,
벌써 설레고 기대가 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