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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되는 부모
수잔 포워드 지음, 김형섭 외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과연 나는 좋은 부모일까?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끊임없이 되물어보는 질문이에요.
아이가 잘못하거나, 예의 없이 굴거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할 때, 스스로에게 아직도 물어봐요.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 아닐까?
부모가 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사람임을 알기에 늘 두려웠어요.
과연 아이에게 잘해 주고 있는 것인지...
<독이 되는 부모>란 책을 받고, 우선 목차를 읽어 보았어요.
행여 해당되는 사항이 있을까봐 겁이 덜컥 났지만 침착하게 읽어보며 잘잘못을 따져보았죠.
혹여 잘못 알고 있는 건 없는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서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지.
그렇게 하나씩 따져보았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두려움을 없애 준다는 거예요.
두려움은 모르는데서 시작되잖아요.
적어도 하지 말아야 할 '독'이 뭔지 알게 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이에게 이것만은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문구도 생겼고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아이에게 잔인한 말을 한다거나, 때린다거나, 알코올 중독이라던가 하는 건 없지만,
혹시 훈육할 때 아이에겐 내가 강압적인 태도로 보였을까?
되물어보며 스스로에 대해 점검해 볼 수 있었네요.
이제 아이가 6살이 되어 제법 자기 주장이 생기게 되었고,
그에 따라 다투는 일도 생기게 되었는데요.
아주 어릴 때 엄마 말을 잘 듣던 아기였던 때를 추억하게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와의 다툼이 마냥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젠 어린이집에서의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제가 모르는 시간에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선생님께 무언가를 배우고 있잖아요.
그 시간을 모르기에,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모르는 부분이 생겼을테죠.
매일 돌봐주던 아기가 아니라, 어린이가 되니 대화와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독이 되는 부모가 되선 더더욱 안되죠!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걸 바탕으로 좀 더 좋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그래야 우리 아이가 좀 더 행복해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