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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쥐 - 왜 일할수록 우리는 힘들어지는가
댄 라이언스 지음, 이윤진 옮김 / 프런티어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제가 먼저 이 책을 읽고 나서 남편에게도 권해주었고, 도움이 되었으면 했어요.
남편이 IT업종에 근무하고 있는데, 중간관리자로써 요즘 고민이 많아 보였거든요.
매달, 새로운 투자 유치를 해 나가며 2년 사이 직원이 20명에서 100명 정도로 늘었는데,
그에 따라서 업무 부담도 크고
직원들도 그리 행복한 삶을 사는 형편이 아니라는 고민이었죠.

투자와 이윤 창출을 위해서 업무 부담을 개인에게 지우고,
업무량을 해결하지 못하는 직원들은 도태되는 구조라고 했어요.
하지만 점차...직원들 사이에서 근무시간을 줄이고 효율을 올려서
행복지수를 올리자는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했고
회사가 그 과도기를 겪는 시기라고 했죠.

솔직히 남편은 이 책에서 언급한 넷플릭스의 이념과 같이 회사는 팀플레이고,
실력 없는 팀원은 내보는 게 맞다는 주장이었어요.
하지만 고용 안정이 되지 않는 회사에 사원들이 애정을 줄 리 없었고,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에 저해 요소란 판단을 내리게 되었죠.
이 책을 읽은 것도 그런 결정을 내리는데 한 몫 한 거 같아요.
책에서 언급한 “팀원이면서 가족인 회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거 같았어요.

이 책에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회사들의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와 경영방식에 대해 소개해 주며,
앞으로 직원들의 삶과 이윤 창출이 목표인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함께 진화하는 게 옳은 가?
라는 화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남편도 한국 같이 회사 중심인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누군가는 후대를 위해 좀 더 나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신입으로 들어온 친구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크고,
성과주의 문화로 인해서 불행함을 느끼는데,
성공을 위해 당연한 절차처럼 치부해온 자신이 부끄럽다고도 했어요.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여러 사람이 읽고 생각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