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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정본완역
김구용 지음 / 솔출판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머릿말에 의하면, 김구용씨는 나관중의 삼국지를 번역한 것이 아니라, 청나라때 모종강이란 사람이 정사에 바탕을 두어 나관중 삼국지를 개작한 것인 '현토 삼국지'를 번역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번역본에서 볼수있는 맨 처음에 나오는 싯구절 같은 것들은 이 번역본에서는 찾을 수가 없읍니다. 번역도 상당히 건조하고, 어떤 경우에는,'.... 한다. ... 한다. ... 한다 ... 한다' 식의 번역이어서 꼭 교과서 요점 정리를 읽는 기분이었읍니다.
저는 역사책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일반 독자들이 과연 재미있게 읽을수있는 지는 의문이군요. 이 번역본의 큰 장점은 매권당 부록에, 나오는 사람들, 당시의 무기, 용어, 전투 형세도 등을 담았고, 책의 앞부분과 중간 중간에 옛날 삽화가 포함되어있는 것입니다. 역사에 가까운 삼국지를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권해드리지만, 나관중의 삼국지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번역본을 고르시는 것이 어떨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