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 책방 탐사
양미석 지음 / 남해의봄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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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갈 예정인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거 같다. 가보고 싶은 책방도 몇 개 보인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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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계단을 보라
윤대녕 지음 / 세계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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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람들은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한다. 하지만 일상을 탈출하는 것은 언제나 자의에 의한 것. 마치 자살과 같이.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갑자기 순식간에 다가온 일탈에 대한, 아니 일탈이 아닌 미끄러짐, 이 세상이 저 세상으로 당신을 쫓아내는 것이라면? 
  주인공은 하늘색 여인을 만나기 전에는 뭔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과 불안으로 밤을 지새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다를 것이 없었던 것이다. 언제나 같은 일상. 오히려 주인공은 집에서 지하철역으로 가는, 단풍나무가 가로수로 있는 그 거리를 사랑하고, 기뻐하면서 직장으로 향한다. 다만 보통 때와 다른 것은 밤을 지새운 피로감정도?
하지만 하늘색여인을 만났을 때, 그는 말한다.

 

 '이를테면 그때부터 나는 <세계>의 십 분앞이거나 혹은 십 분뒤인 장소에 버려졌다는 묘한 생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남들은 아홉시에 존재하고 있는데 나만이 아홉시 십분에 존재하게 되었다고 하는. 문제는 앞이거나 뒤가 아니라 <세계>와 <나>사이에 간격이 발생했다는 것일 터였다.'

 

  일상에서 그는 10분이 미끄러져버렸다. 처음에는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동창을 만나면서 그의 불안은 강해진다.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보이지않는 간격으로 굴러떨어져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다는 불안감. 이 불안감은 그에게 세희를 찾게한다. 마치 강박증환자처럼. 반드시 만나야 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그의 동창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니, 어쩌면 일상으로 벗어난다는 것이. 그 일탈이란 미지의 영역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마치 저 세상, 정말로 저승이라도 가버릴 것처럼.
  그러나 세희조차도 미끄러져있었다. 아니 서서히 미끄러져가고 있었다. 결혼하자고. 그 질리도록 일상적인 곳으로 그 둘은 도망가자고. 그러나 그 와중에도 일탈이라는 것은 세상이 내몰아버리는 일탈. 익숙한 것과의 결별선언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것이었다. 마치 숙명처럼. 운명처럼.
  그래,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 다른 삶을 원했다. 하지만 일상이란 것은 언제나 익숙하다. 마치 먹는 밥처럼. 편해져버린 것이다. 마치 하늘색여인처럼. 조금 철이 빠른 듯. 그렇게 일상은 순간 안녕을 외치면서 세상은 갑자기 우리를 내쫓는다. 명예퇴직을, 졸업을, 수많은 일들이 갑자기 어이없게 끝이 나버린다. 언제나 다른 삶을 바라고 있었건만 두려워한다. 두렵다. 그 다음에 무엇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그 미지의 영역을 가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역시 하늘색 여인은 매력적이다. 바라볼 수 밖에 없게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는 그저 바라보기만 바랄뿐이다. 그녀와의 격렬한 연애라, 몸짓이라. 오히려 주인공처럼 침대의 모서리로 도망가지 않는다면 그것이 다행일지도.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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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 Hellsing 5
히라노 코우타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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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했다.
이 만화에는 정상인이 나오지 않는다고
(아니다 정상인 나온다. 다만 죽어나간다는 점이 다르긴하다만..)

이 만화를  처음 접했던 것이 아마도 고 1때 였던 것 같다.
이 만화의 광기에 취해서
모든 미친 것을 사랑했다.

미쳤다고 불리던 친구들과 어울렸다
이상의 알 수 없는 뇌까림이 맘에 들었고
애드거 앨런 포우의 그 음습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그의 천재성도..)

글을 쓸 때도 그것은 반영되어서 언제나 나의 글은 종잡을 수 없이
비약이 되기도 소심하게 끝나기도 했다. 많은 이야기들이 '미친'이야기 였고,
그것을 써댔던 나도 역시 미친 것처럼 보였다

그래.. 사실 원했던 것은 미친 사람처럼 보여지길 바라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점 글쓰기에 집착하게되고, 좀 더 잘 쓰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새 나의 광기를 죽이고 말았다

그리고 나의 꿈은 꺾였다.
이카루스는 태양보다도 높게 날 수는 없던 것이다

모든 것이 귀찮다
잘 타던 불은 영문도 모른 체 꺼져버렸다

그래서 다시금 이 책을 편다
옛날 광기에 취했던 그 때를 그리워하며
다시금 취할 수 있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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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6
우미노 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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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의 다케모토는 달렸다
'이 길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역시 궁금하다. 과연 나의 달림의 끝은 무엇일까? 아니.. 그 전에 과연 달릴만한 길을 가지고 있는가? 비록 문예창작학과라고, 글이 쓰는 것이 좋아서 들어온 학교지만, 이 곳에 들어온 나는 갈팡질팡했다

성적이 나왔다.
2.0
장학금은 차였다(난 학과수석생으로 들어왔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 1학기지만.....
그리도 찾아해매던 하고 싶었던 것도, 인생을 걸고 할 것도 찾지 못한 채
난 오늘도 미궁 속을 해매고 있다..

다케모토의 여행이.... 나름대로의 무언가가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어쩌면 나에게 희망을 가지기 위해서 일지 모른다.
좋다. 자기위안으로 삼기위해서라도...
그것이 그냥 한낫 해프닝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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