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황금빛 유혹 다빈치 art 9
신성림 지음 / 다빈치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아따, 무슨 그림이 요렇게 전신에 황금색 투성이고 거 이쁘긴 또 무쟈게 이쁘네

근데 그림에다 요렇게 황금색을 퍼부은 걸 보니 황금색 무쟈게 좋아하는 놈인 갑네

아님 요런 걸 요렇게 그린 환쟁이, 아니 그림쟁이 놈 장이 어지간히 튼튼한 모양이거나

근데 그래서 디게 궁금해졌다 안 카나 요런 걸 요렇게 그린 그림쟁이가 어떤 인간인지가

클림트란 사람이라 카네, 영어론 G·U·S·T·A·V _ K·L·I·M·T, 구·스·타·브 _ 클·림·트

저―기 유럽에 빈이라 카는 데서 19세기말부터 20세기초까지 활동한 화가라 카네

'상징·장식·표현'이라는 아르 누보(유겐트 스틸, 우리말론 '신예술') 미학에 철저했으며

상징적이고 화려한 인물화나 초상화, 풍경화에 뛰어났다네 클림트는 이 아르 누보의 거장이며

전세계적으로 -너거가 보는 대로-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화풍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카네

그리고 요 그림의 제목은「kiss」, 클림트가 전성기를 구가한 시기에 내놓은 작품으로

에로티시즘의 표현과 클림트의 무절제한 장식성이 비할 데 없는 양식으로

잘 융화되어 나타나 있는 그림이라 카는데…, 까지 읽으면서 알았는디 아 어렵다 어려버

내는 마 그런 복잡한 거는 잘 몰랐고, 그냥 이쁘다는 거 밖에 몰랐다 아이가

그냥 첨에 딱 보자마자 와, 나도 뽀뽀 함 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아이가

그래도 그림쟁이가 어떤 인간인지 알고 나니까 요 그림이 가슴에 더 잘 들어오더라 카이

근데 내는 결론적으로 말하믄 억지로, 기를 쓰고까지 알 필요는 마 없다, 고 생각한다

요 이쁜 그림을 기똥차게도 그린 클림트도 지 입으로 그랬다 안 카나

자기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그림을 그리는 화가일 뿐이라고, 그래서

자기는 말이든 글이든 언어에는 재능이 없다고, 그러니 자신에 대해 뭔가 알고 싶다면

자기 그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서 그 속에서 클림트가 누구인지,

클림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면 될 것이라고… ―크~아 옳다 옳아 맞는 말 아이가

화가는 그림으로, 카수는 노래로, 글쟁이는 이렇게 글로(!) 승부를 걸어야 되는 기라

그러니까 너거는, 간만에 사진발 자알 받은 저자가 쓴 요 책을 한 번 꼼꼼히 읽어봤으면

고 담 번엔 요 책을 한 장씩 한 장씩 잘근잘근 씹어 먹은 담에 이따가 황금색 똥을 싸쟀기라

그라고 고 황금색 똥 갖고 또 다른「kiss」를 함 그리 봐라 또 다른 클림트가 함 되 봐라 카이―

···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진리로 느껴질 때도 있고, 개 발싸개로 느껴질 때도 있고

그래도「kiss」같은 그림을, 클림트 같은 화가를 더 잘 알게 한 오늘 하루의 시간은 내게 참 소중했어요

이런 그림을 알고 살게 해준 발제자에게 감사, 신성림 氏에게 감사, 그리고 클림트에게도"



2002. 9. 26. 카오스.에이.디.



note. cafe <목요 북까페>에 새긴 [책읽기와 삶읽기(9):
『클림트, 황금빛 유혹』(신성림 著)] 後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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