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당신이 이러합니다 이러한 사람이란 생각을 합니다

참 잔인한 사람이란 생각을 미안하지만 하고 있습니다

나는 때로 잔인한 운명 앞에 볼썽사납게 스러집니다

나는 나를 스러지게 한 운명에 발버둥을 치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저 잔인한 운명이 이끄는 대로 나는 스러질 뿐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나는 아직 삶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러진 내 눈물 너머로 비치는 햇살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햇살 너머로 손을 내미는 내 친구의 미소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미소 너머로 새록새록 쏟아 오르는 살아갈 이유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잔인한 당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런 것 아니었습니까

너무나 흔하고 흔해서 정말 필요할 땐 어디에서도 떠오르지 않았던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라는 이런 것 아니었습니까

···

"새로운 사람과의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저를 들뜨게 합니다 거기다

새로운 장소에서의 새로운 책이라니, 들뜨다 못해 심장이 터질지도 모르겠네요^^

새로운 학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각오를 새롭게 불태우시길, 모두들"



2002. 8. 29. 카오스.에이.디.



note. cafe <목요 북까페>에 새긴 [책읽기와 삶읽기(7):『살아간다는 것』(위화 著)] 後記



<웹습작실 "단상斷想, image, 어느 날의 나"> 구경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