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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ㅣ 삶과 전설 1
부사령관 마르코스 지음, 주제 사라마구 서문, 후아나 폰세 데 레온 엮음, 윤길순 옮김 / 해냄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그대의 낙樂은 무엇이오, 그 질기게 버텨온 生에 즐거움이란 존재하오
'법을 어기고 산 속으로 도망친 별 볼일 없는 범법자'라 자신을 말하는 그대
그리고 이렇게도 그댄 말했었지 '역사에 틈새를 내기 위해서'
치아파스의 산 속을 헤매는 고행자이자 순례자이며 철학자인 그대,
우리의 각성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그대, 슬프고도 반가워라
'사람들의 고독이 서로의 고독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더 많은 고독을 만들어 내는 거울의 도시'를 사는 나는
감히 그대를 사랑한다고 이렇게 자판만 하릴없이 두드릴 뿐이오
그리고 나 충분히 그대 목소리에 젖었다고,
다시 말리기 힘들만큼 이미 흠뻑 젖었다고
그대 질기게 버텨온 生에 즐거움이 되고 싶소, 낙樂이란 걸 주고 싶소
···
"아무도 모르게 그대가 보낸 편지들을 읽고 또 읽었소
읽으면서 몇 번씩 내 주먹이 불끈 쥐어졌는지 모른다오
불끈 쥐어진 내 주먹에게 약속했소, 나 더 작아지겠노라고"
2002. 8. 22. 카오스.에이.디.
note. cafe <목요 북까페>에 새긴 [세계화/반세계화(2):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마르코스 著)] 後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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