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리학으로 육아한다
이용범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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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육아할 때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의식주를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밥을 먹이고 옷을 입혀주고 편안한 집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육아의 기초이다. 이후에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보살펴야 할 것이다.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고 나아가 아이의 마음과 본성을 이해한다면 육아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의 심리는 미로 같아서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부모들은 아이의 마음을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당장의 의식주를 해결해 주기도 급급하기에 아이의 심리를 잘 챙겨주지 못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육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이 책은 육아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여 내 아이를 어떻게 육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내 아이가 왜 이렇게 행동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감으로써 육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갓 태어난 아기도 감정을 느낀다. 내 아기가 지금 어떤 마음인지 알아야 실수하지 않고 잘 보살펴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행동이나 생각이 이해가 안 될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아이의 심리를 분석하여 파악해야 한다. 어른과는 당연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파악한 다음에 육아에 임해야 아이도 부모도 상처받지 않는다. 이 책은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육아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갓 태어난 아이는 어떻게 세상의 모든 것을 배울까? 저자는 모방 능력이 배움과 학습을 통해 생존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터득하게 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라고 강조한다. 즉, 매우 연약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이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 모든 것들을 모방하여 쉽게 배워서 기술을 터득한다는 것이다. 모방 능력은 곧 생존 본능이다. 생존하고자 남의 행동을 따라 하고 익히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되어서도 계속 나타나는 현상이다. 언뜻 보기에 아이들은 쓸데없는 것조차 따라 해서 왜 그럴까 의아스러울 때가 있는데 아이들은 이러한 모방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기 때문에 모든 것을 따라 한다. 인간 행동의 모든 절차를 모방하면서 세상을 배우고, 스스로 오류를 바로잡음으로써 성장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모방하는 아이들을 올바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올바른 행동이 우선되어야 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에 관한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다. 어릴 때는 유지되는 기억의 기간이 짧으나 성장하면서 그 기간이 점점 길어진다. 그렇다고 성인이 되면 어린 시절의 기억까지 길게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생각해 보면 어릴 때의 기억이 정말 단편적으로 하나하나 기억날 뿐이지 연속적인 기억은 거의 없다. 물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새로 기억하는 만큼 많은 기억들을 상실하지만 뇌가 성장하면서 뉴런과 뉴런 사이에 기존의 연결이 끊기고 새로운 연결이 생기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상당 부분 사라지는 것이다. 기억에 관한 신체의 메커니즘이 신기했고 이러한 기억의 생성과 망각의 연속이 아이의 심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이를 육아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고 아이의 다양하고 복잡한 심리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때론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할 수도 있다.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육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아이의 심리를 보여주면서 그에 맞는 부모의 행동요령을 알려주니 하나씩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부모의 행동과 마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랑이다. 집착하거나 과도한 사랑이 아닌 진정으로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살핀다면 우리 아이는 바르게 성장할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지내며 서로를 위하는 사랑이 함께한다면 육아는 힘들지 않고 즐거워질 것이고 가정은 행복할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저의 주관적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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