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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 - 사탄의 속성, 능력, 타락에 관하여
E. M. 바운즈 지음, 박하람 옮김 / 하나님의사람들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맞서야 하는 상대인 마귀, 사탄에 대해 다룬 책이다. 마귀는 언제부터 존재했으며 어떠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이 세상에서 마귀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마귀가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리스도인들을 타락시키려는 마귀의 전략과 그 능력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이러한 마귀에 그리스도인이 대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책을 마무리한다.
처음 목차를 읽었을 때 온통 마귀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거부감이 들고 조금 섬뜩하기도 했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많은 그리스도인이 마귀라는 이름만 계속 읽어도 기분이 나빠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은 땅의 세상 위에서 살아가는 평생 동안 마귀와 맞서 싸워야 한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적을 먼저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나 자신 또한 돌아볼 수 있다. 평소에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는 만큼 이 책을 읽는 시간 동안은 우리의 적인 마귀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맞서 싸울 수 있는지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장 먼저 마귀에 대해 알아야 하는 사실은 마귀는 '이 세상의 통치자'라는 것이다. 물론 합법적인 통치자는 아니고 하나님께 반역을 일으켜서 얻은 권력이지만 마귀는 이러한 권력을 지닐 능력과 지혜를 갖추고 있기에 땅 위의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도 승인한 사실이므로 우리는 마귀가 현재 우리의 세상을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매 순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귀에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마귀는 어떤 전략으로 사람들을 유혹하여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릴까? 성경에서는 마귀의 다양한 전략들이 묘사되어 있다. 맨 처음 나타난 마귀의 전략은 아담의 아내인 하와에게 접근하여 선악과를 따서 먹게끔 유혹하는 뱀의 모습을 보고 알 수 있다.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영리한 뱀의 모습으로 접근하였으나 호의적인 모습 속에는 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욥을 시험할 때는 죽음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자비하게 괴롭히는 전략을 사용한다. 욥을 제외한 일가족을 다 죽이고 재산을 다 없애는 것도 모자라 고통스러운 병에 걸리게 하였다. 욥의 믿음이 진실한지 시험하겠다는 명분이 있었으나 결국 욥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긴 악한 행위였다. 친절 베풀기, 유혹하기, 고통 주기, 괴롭히기 등 마귀가 행하는 모든 행동은 결국 그리스도인을 파멸로 이끌고자 하는 악한 행동에 불과한 것이다.
악을 행하는 마귀에 대적하는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할까? 우리는 베드로전서의 단 몇 구절을 통해 마귀에 대적하는 모든 방법을 깨우칠 수 있다. 예전에 읽었을 땐 몰랐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 이는 너희의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기 때문이니라. 믿음 안에 굳게 서서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마귀는 이 세상을 통치하고 있으므로 이 세상 속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삼켜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그 마음을 굳건히 한 다음 마귀와 대적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고난을 짊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믿음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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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힘듦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마귀의 악행으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언제나 믿음 안에 굳게 서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항상 묵상하고 십계명을 비롯한 행동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몸과 마음을 늘 경건하게 유지하고 기도를 생활화해야 한다. 매일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은 묵상하고 기도해야 한다. 그것이 곧 믿음 안에 굳건히 설 수 있는 길이고 마귀에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처음에서 얘기했듯이 적에 대해 알려는 노력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나의 믿음은 어떠한 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오늘도 묵상하고 기도하고자 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저의 주관적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