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 우주펭귄 아이패드 드로잉 - 참 쉽게 따라 그려보는 프로크리에이트 입문서
안쇰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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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패드의 어플인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다른 책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 그림들의 감성이 나와 가장 잘 맞았다. 아내도 그림의 색감이 따스하고 담백해서 참 좋다고 하여 이 책으로 그림 그리기를 배워보기로 결정했다. 표지만 봐도 아기자기하면서도 감성 가득한 그림들이 눈에 띈다. 나도 하루빨리 그림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 샘솟는다.

그림과 글씨체만 봐도 내가 추구하는 감성과 일치해서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빈 캔버스를 켰을 때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채울 수 있다고 기대하며 스케치를 하는 저자의 마음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지금은 물건 하나 겨우 그리겠지만 하나하나 그리다 보면 캔버스를 가득 채울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다음 페이지로 넘겨본다.

준비물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아직은 아이패드랑 애플펜슬이 없지만 곧 구매해서 그릴 것이다. 어플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를 사용한다. 애플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이패드 드로잉 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어플인 프로크리에이트를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구독 경제가 대세가 되면서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어플들이 많아졌는데 프로크리에이트는 한 번 구매로 평생 쓸 수 있고 무료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책에서 사용할 커스텀 브러시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어서 참 좋았다. 다른 책이 아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 책의 그림이 좋고 색감, 질감, 기법 등을 익히고 싶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설명들은 이 책을 구입한 이유가 되므로 다른 정보들보다도 더욱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알려주는 기초 내용 중 가장 맘에 든 내용은 레이어에 관한 설명이다. 저자의 말 그대로 레이어란 말 자체는 수도 없이 들었으나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었다. 레이어의 개념부터 이 책에서 레이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사전에 알려주었다. 여기서 설명해 주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숙지해야 한다. 뒤에서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할 때는 설명 없이 바로바로 어떻게 하라고만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 기초 지식을 확실히 습득해야 나중에 막히지 않는다.

기초 지식들을 습득한 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미리 보는 완성 드로잉만 봐도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보기 좋으면서도 내가 과연 이걸 그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러나 이 책의 친절하고 상세한 가르침이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책과 나 자신을 믿어보고자 한다. 밑에 있는 칼라 가이드는 이 책의 색감을 익힐 수 있는 꿀 정보라 할 수 있다.


그림 그리기는 기본적으로 스케치하기와 채색하기로 나뉜다. 스케치하기에서는 그림의 특성에 따른 스케치 방법을 설명해 준 다음에 채색 전에 불투명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스케치가 완성되면 불투명한 스케치를 배경 삼아 본격적으로 채색을 한다. 그림의 특성에 따라 하나의 레이어에 전부 채색하기도 하고 물건별로 레이어를 따로 설정해서 그리기도 한다. 소품을 그릴 때 각각의 특성에 맞는 채색법을 상세히 알려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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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간단한 소품 그리기부터 시작해서 점점 복잡한 소품들과 함께 소품들을 담고 있는 배경까지 그린다. 이후 인물과 캐릭터 그리는 법을 배운 뒤 움직이는 이모티콘 만드는 방법까지 따라 해볼 수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지만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면 해낼 수 있게끔 챕터 구성이 잘 되어있다. 아이패드 드로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도 책의 첫 장부터 차근차근 따라 한다면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도록 설명이 자세하고 친절해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고 그림의 감성이 자신과 맞는다면 이 책으로 아이패드 드로잉에 입문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시작은 간단한 소품 하나를 겨우 그리겠지만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이 아름답게 패드에 남겨지듯 그림을 그려온 과정들이 내 기억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질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저의 주관적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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