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 - 투자 2년, 경제적 자유를 얻다
강기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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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입사 2년 차인 평범한 직장인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 자산에 투자를 결심하여 2년 만에 초기 자본의 수백 배를 번 이야기 및 그 방법을 담은 책이다. 회사에 입사하여 월급을 받던 그는 솟구치는 아파트 가격을 바라만 보면서 이렇게 월급만 모아서는 집 장만도 못하고 평생 일해야 겨우 먹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다른 금융 소득을 얻기 위해 공부하기 시작한다. 주식을 시작했지만 큰 수익은 얻지 못하였는데 2019년 4월쯤 저자의 눈에 암호화폐가 들어왔다. 암호화폐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저자는 여기에 투자한다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그렇게 대출까지 감행하여 투자를 시작하고 2년 뒤 초기 투자 자본의 250배에 달하는 금액을 만들어 낸다. 

소개 글만 읽는다면 '에이 설마 사기겠지' , '저자가 대단한 사람이라 됐겠지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돼' 와 같은 생각들을 할 수 있다. 왜냐면 내가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얻는 것은 도박이라고 생각했기에 수백 배의 수익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수익을 얻었다면 그것은 기적이거나 운이거나 저자가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 극소수만 가능하다던가 아무튼 나에게는 없을 일이라 단정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투자할 용기도 자금도 없었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암호화폐 투자가 도박이라는 나의 생각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암호화폐 투자가 도박이 아니라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파악하였다. 첫 번째로 암호화폐에는 가치가 있다. 2018년 1월에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했을 때 나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없는데 거품이 있었기에 가격이 오른 것이고 떨어진 가격이 가치가 없음을 증명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의 가치는 원래부터 있었고 사라지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고 미래에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암호화폐의 가치는 이후 점점 부각되고 인정받으면서 올라간 가격이 그 가치를 증명했다.

두 번째로 암호화폐는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편견이 가장 박살이 났던 순간이다. 주식 공부를 할 때는 분산 투자, 장기 투자에 관해서 많은 정보를 듣고 그렇게 하고자 했는데 암호화폐를 바라볼 때는 단기 투자만 하는 도박장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사실 장기 투자란 것 자체가 암호화폐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고 믿었던 나는 애초에 장기 투자란 것을 떠올릴 수조차 없었던 것이다. 암호화폐의 가치를 믿고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투자한다면 안정적이면서 주식, 부동산 등 다른 자산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저자는 가격과 가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가치가 있기에 가격이 따라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격과 상관없이 가치를 가려내는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문장으로 내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고 언제 투자하고 언제 팔고 어떤 스킬을 적용한 매매법을 이용해야 하는지는 나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암호화폐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치 있는 암호화폐에는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고 공부하는 것이 시작이자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내 기준에 맞게 잘 찾았다면 적정 금액을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되는 것이다. 도박이 아닌 투자라고 생각하니 부정적 편견이 사라지고 긍정적 전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편견을 버린 다음에 세상을 바라보고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힌다면 오늘은 어제와 같을지라도 내일은 오늘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저의 주관적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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