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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ㅣ 게리 윌스의 기독교 3부작 3
게리 윌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모태신앙이라고, 예수에 대해 나름 잘 안다고, 이런저런 유명 종교인들이 무슨무슨 강의,설교를 해도, 나름의 기준과 관점으로 그것들을 혹은 비평도 할 수 있겠거니 했지만, 이 책을 읽고서 내가 알고 있고, 사랑하고, 신앙하는 예수를 다시 바라보는 즐거움이 역설적으로 두려움까지 느끼게 한다.
전통적 교의를 벗어나, 인간 예수, 역사적 예수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하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충격과 신선함은 전통적 교의와 '인간 예수, 역사적 예수'가 결코 대칭적이지 않고, 상통하다는 이상한 느낌이다. 그의 신성을 굳이 부정하지 않음에도 그의 인간으로서 결단과 이스라엘 사회와 부딪혀가는 그의 모습이 이토록 현실감있게 전달될 줄이야.
비로소 내가 예수를 생각하고 기억하는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은 어떤 입장이나, 교파, 이념성을 벗어나서 성경에 있는 그대로의 예수를 우리가 총체적으로 상상하고 만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묻고 있다.
혹은 부분부분 자신의 생각과 맞지않을 수도 있고, 혹은 저자의 입장이 귀에 거슬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에게 거듭 감사하게 되는 것은 2000년 전 유대사회의 예수에 대해 이렇듯 저공비행을 할 수 있도록 한 것때문이다. 너무도 경이롭고 감사하다.
예수가 얼마나 반항아였던가, 예수가 얼마나 용의주도한 분이었던가, 예수를 기독교인이니 뭐니 하는 그런 종교적 울타리로 포착해서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전문가로서 게리 윌스의 설명은 무척이나 순발력있고, 속도감있어서 종종 따라가기가 힘들기도 하다. 그는 그의 설명 구석구석에 근거가 된 성경구절들을 밝히고 있으므로 한 번 쭉 따라 읽은 후 다시 차근차근히 성경을 공부해가면서 읽어도 좋을 듯 싶다.
왜 50%로 할인일까? 자신만 읽지말고, 선물하는 즐거움을 주기위해서라고 생각된다. 누군가가 그런 절묘한 결단을 하고, 실천하신 듯 하다. 그에 대해 또한 감사하다. 그의 결단이 값지도록 많은 이들에게 선물하고, 이 책과 시리즈로 함께 나온 책들까지 함께 선물하는 즐거움을 누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