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 비룡소의 그림동화 133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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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정말 재치 만점입니다. 표지부터 범상치 않지요. 개 얼굴에 고양이 그림자...쭈글쭈글한 주름살이 가득한 얼굴에 어린 수심...플릭스는 개의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양쪽부모 모두 고양이이지요. 마치 영화 <휴먼스테인>의  안소니 홉킨스(이 사람의 가족은 모두 흑인인데 혼자만 하얀 얼굴을 하고 있지요. 백인인 줄 알았다가 흑인의 피가 그의 몸속에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면 모두들 기겁하고 그에게서 떨어져 나가지요. 출세도 할 수 없고, 사랑하는 이도 잃은 그는 평생 그의 가족을 숨기고 자신을 기만하며 살아갑니다.)처럼 주인공 플릭스는 고양이 사회에서 왕따를 당합니다.



그러나 영웅 플릭스는 좌절하지 않지요. 개들의 도시에서 유학하고 고양이와 개의 이점을 모두 지닌 플릭스는 개의 능력으로 수영을 해서 물에 빠진 고양이 아저씨를 구하고 나무를 탈 줄 아는 고양이 능력으로 미래의 아내인 개 아가씨를 구하지요. 획일성은 혹은 유전적 단일성은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왜 족내혼은 열성형질을 더욱 부추겨 유전적 결함이 있는 후손을 배출하기 쉽잖아요. 여하튼 플릭스는 마지막엔 정치인이 되지요. 그리고 개와 고양이의 도시라는 통합 왕국을 건설하지요. 내용은 대충 이렇고 그림이 정말 재밌습니다. 기발함, 재치, 일종의 비꼬는 풍자미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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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가 주는 선물 난 책읽기가 좋아
간자와 도시코 지음, 가타야마 겐 그림, 양선하 옮김 / 비룡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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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마코가 봄과 여름을 그렸다면 마코가 주는 선물은 가을과 겨울이네요.


수묵화가 이런 느낌을 낼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수묵화라하면 보통 정적이고 여백이 많아 우아미, 고고함 같은 걸 풍기잖아요. 근데 여기 나오는 곰 가족은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도 정말 귀여워요. 통통 튀는 느낌도 있고...


아이들이 보면 그림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고 특히 동양화를 접할 수 있어 다양성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아요. 내용도 맑디맑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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