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 기술, 비즈니스, 문화의 대융합
류한석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서평의 제목을 고민해 보았는데, 책 제목 만큼이나 잘 뽑기가 힘들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서평의 요약 느낌인 것 같다. 저자의 직업이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여서 그런지 어떤 특정한 관점으로서가 아닌 두루 두루, 전체적인, 정리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고서 나름 정리하고 이렇게 서평을 쓸 수 있어서 기쁘다.

이 책이 말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비즈니스 이야기는 사실 저자가 서론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폰으로 인한 스마트 빅뱅을 경험하면서 어쩌면 새로울 것이 없고, 다 아는 듯한 - 그래서 새로운 것이 뭘까 라고 반문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 생활에 깊이 - 누구나 다 손에 들고 있는 모바일 분야를 가지고 플래폼, 그리고 비즈니스를 설명할 수 있을까, 나도 처음 읽을 때 의문이 들었었다. 이미 모바일은 그만큼 우리 손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문화"라는 것으로 설명이 되는 것 같다)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느낀다. 하지만 이 책에 들어 가 (읽어) 보니 전시회 처럼 다양한 정리된 내용들을 보고 거꾸로 내 손에 있는 이 작은 핸드폰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구나, 여기에는 비즈니스와 문화가 있는 -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앞으로도 더 전망이 있고, 더 큰 혁신이 이로부터 올 것임을 알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런 경험을 몇가지 꼭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첫번째, 이 책을 읽으면서 여태것 알았던 모바일, 서비스 분야의 나의 얇고 짧은 지식을 잘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디바이스, 기술, 플랫폼, 그리고 플랫폼으로서의 소셜 서비스들, 그리거 커머스로 나타나는 직접적인 모바일 소셜 비즈니스 시장, 또 이를 수용하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화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두번째, 카카오톡이 단순 메신저에서 소셜 플랫폼을 가는 과정은 이 책을 볼 때 당연한 과정인 것 같다. 모든 것은 이제 소셜화 되고 플랫폼화 될 것이며 커머스 비즈니스가 그 위에 올라갈 것이다. 애플도 단순 아이팟 mp3 디바이스에서 아이튠스, 앱스토어, iCloud에 이르는 강력한 에코 에너지가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발전하고, 이를 기반으로 많은 전통 OS 플랫폼 비즈니스들은 더욱 에코 서비스 소셜 플랫폼을 진화 할 것이 보인다. 

세번째,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더 다가온 것은 이제 정말 협력의 시대가 온 것 같다라는 확신이다. 예전 부터 회사 내 직장생활에서도 혼자서 일할 수 있는 분야는 이제 없다고 했는데,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확실히 그런 것 같다. 구글만 보더라도 아무리 큰 회사라고 할지라도 혼자서 하청 업체를 두고 비즈니스 하는 시대는 이제 적어도 소셜 플랫폼에서는 어렵게 되었다. 적어도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 위에서는 모든 사업자가 동등한 협력 관계를 지닌 같은 문화를 지향하는 협력자가 되어야 성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되는 것 같다. 애플도 많은 컨텐츠사들과 협력을 해야 아이패드 같은 훌륭한 디바이스, 운영체체 위에서 돌아가는 더 멋진 경험을 하게 한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혼자만의 독식이 아닌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야 상생할 수 있음이 이제 기본이 된 것이다. 전통적인 대기업의 경영/비즈니스 방식은 이제 더 이상, 적어도 이 모바일 플랫폼 분야에서는 성공 케이스를 찾기 힘들어 질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면서 더욱 느낀 것은 플랫폼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비즈니스 하는 회사나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소위 말해 널린 시장이라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광고, 소셜 커머스 외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것도 사실이만 한번 그 시장을 장악하면, 즉 내가 만든 플랫폼의 소셜 그래프가 증가하여 수익이 보장될 수 있는 환상을 플랫폼을 바라보고 있는, 적어도 IT업계의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큰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시장이 겹치는 것을 볼 때 전체 시장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몇개의 플랫폼 뷰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문턱이 낮은 것이 될 수 도 있고 반대로 접근 할 수 없는 큰 성일 수도 있게 되었다. 

이 책 마지막 정도에 나오는 미래 전망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만약에 나도 어떤 비즈니스를 한다면 플랫폼, 소셜이라는 기술, 문화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내가 사업을 하게 될지, 아니면 어떤 또다른 혁명적인 시장의 발전이 있을 때,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서 저자가 책 제일 앞에서 제시한 플랫폼 아키텍처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역시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도 덧 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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