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 누구나 꿈꾸며 시작하지만 사회는 현실이다
이장석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올해로 직장 생활을 13년차 씩이나 하고 있는 내가 보았을 때도 50:50 정도로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50:50은 심적:실제적이라고 해도 되고, 또 저자의 27년 경력의 약 반 정도의 시간을 보낸 50:50 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완전히 상사 측면에서도 아니고 이 책의 대상이 되는 직장 생활 시작하는 아들의 입장도 아닌 딱 50:50의 느낌으로 읽었고 또 그런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로는 상사로서 생각입니다. 이 책을 우리 팀에 "돌림책"으로 조심스럽게 막내부터 돌려보려고 합니다.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꼭, 직장생활에서 승리해야해' 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조언자로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로서 조언을 해주어야 할 상황이 공시적이던 비공식적이던 그런 기회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 때마다 무슨 말을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참고서가 될만합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아버지' 처럼의 조언자의 마음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여기에서 더 확장한다면 이런 상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느끼는 점은 아들로서의 생각입니다. 내가 듣는 입장이 되어서도  이 책은 제가 많은 부분 - 직장 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 앞으로 어떻게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지 - 순전한 자기개발서로도 훌륭하였습니다. 특히 아래에 있는 "무조건 해라 목록"은 정말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이제는 기필코' 해야 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13년이나 늦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렇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제부터!' 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도 가정생활과 직장생활과의 균형을 20년 후에나 찾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부터라도 잘 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 중 또 한 가지는 저자의 생각에 인사트가 많다는 것입니다. 편집자의 의도였는지 그것을 또 꼭지 (타이틀) 로 잘 뽑아내서 더욱 잘 보입니다. 마치 잠언처럼 주어지는 명제나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아들에게 하는 편지체여서 더욱 그럴 것 같은데 "하라"와 "하지마라"가 분명한점이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거의 한 페이지에 하나씩 밑줄 (갈무리) 을 그어 가면 읽은 것 같습니다.

책 초반과 끝 부분에 나오는 내용인데 같은 직장인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성공한 후 아이와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고 말하는 행간을 읽을 때였습니다. 어쩔 수 없는, 그러나 성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만약 남들이 알아주지 못할 정도의 성공이 아니면 그나마 말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내용이 전개 되면서, 저자가 크게 깨달았던 부분 중 하나인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 간의 균형 감각을 전달할 때에도 그것을 20년 후에나 알았다고 하면서 아들에게 "이 점은 나를 본 받지 마라"라고 할 때의 아비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나는 또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 내가 앞으로 그렇게 말할 날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남달리 보았던 장면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이렇게 자신의 잘한 점 뿐만 아니라 솔직하게 후회 되는 점까지 나눌 수 있음에 감탄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남는 것도 많았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아들에게 쓰는 편지체여서 그런지 몰라도 '무조건', '반드시', '꼭' 이런 말들이 편하게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명 "무조건 해라" 목록입니다. 정말 정말 공감이 가는 명언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직장인으로서 첫발을 내 딧는 시점이라면 많은 도움이 되고 또한 행동 지침이 될만한 '실제적'인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몇가지만 꼽는다면: 1) 아침형 인간이 되어라. 2)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마라. 3)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이이면 무조건 해라. 4) 무조건 적고 정리해라, 5) 무슨 일을 하든 함께 일할 사람을 제일 먼저 생각해라. 6)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에서 절대 침묵하지 마라. 7) 합리화 하지 마라. 8) 육하원칙을 습관화 해라, 9) 20%의 여유시간을 두고 계획해라, 10) 이유보다 결과를 먼저 이야기 해라. 

이러한 단편적인 목록만 본다면 별다른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직장 안에서 매일 업무와 싸움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고민을 먼저하고 그 경험을 통해서 나누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자신에게도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어 있고 또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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