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중간에 보면서 웃겨가지고는 배부터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가 웃을 때 코고는 소리를 내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마도 소리내지 않고 웃으려고 해서 그런지, 아무튼 무자하게 웃다가 나왔는데도 그 웃음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목구멍에 웃음 공기가 머무르고 있는듯 했다. 

회사에서 정시 퇴근을 한 뒤 6:45분 영화였다.  아내가 일찍 끝나 우리 회사로 오는 길에 예매를 해주었고 김밥까지 사는 센스 - 김밥은 영화보면서 먹고 일찍 퇴근한 덕분에 영등포 롯데에 일찍 도착하여 롯데리아 햄버거로 끼니를 채웠다. 영화에 다가 달콤한 햄버거 - 환강의 조화가 아닐 수 없다. 

영화를 마치고는 나는 크리스피 크림 커피와 도넛에 아름다운 컵이 하나 더 생겼다  

영화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 특히 주인공 '스키터(아담샌드러)'가 아이들에게 하는 이야기는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고 - 아담샌들러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현실에서 가져온 것이니 당연했다. - 아이들이 거기에 붙인 이야기가 다시 현실로 나타나는 스토리 구성이 흥미롭다. 그러게 이야기만 진행이 되었다면 지루했을 텐데, 그 이야기 구조에 호텔 건축에서 학교를 구출하는 어쩌면 뻔한 스토리이지만 전체 스토리내에서만 보면 참으로 훌륭한 전개 구조 - 기승전결이다. 마지막에는 긴장으 하게 하고 또 완전히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현실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안 '스키더'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새로운 테마를 개발해 발탁되는 사람에게 호텔의 경영권을 주게 되는)를 이루기 위해 아이들을 이용하려 하다가 - 이야기 속의 우주 시대의 개인 대결에서 이기게 되는데 - 그냥 이렇게 이기면 재미없지 하면서 아이들은 거기에 하나의 이야기를 덛붙인다. 바로 그 승자(스키더)가 "불타 버린다."고 해버린 것. 그러면 어떻게 되지? 현실에서는? 정말 불에 타 죽나? 이것 때문에 불을 너무도 조심하는 우리 주인공 스키더는 나중에 너무도 재미있게도 정말 'fired'된다. - 이말은 해고라는 뜻이 있이다. 너무 위트가 있지 않은가. 

난 여기에서 이야기 구조에 관심을 가지게된다. 주와 부가 확실이 있고 재미와 감동이 같이 있고 - 그 이야기에도 나왔듯이 로멘스와 액션이 같이 있는 일명 '로맥션'이 바로 재미있는 이야기의 공통된 이야기 내용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래야 하기 때문에 아마도 사람들이 이러한 이야기들을 좋아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전체 인생에서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한 시기, 짧게는 오늘 하루에 이러한 기승전결, 클라이막스, 해결점이 모두 있는 삶은 얼마나 재미있고 보람되며 행복할까 생각해본다. 재미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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