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핵심을 꾀 뚤고 있는 책

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ㅣ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오늘 대전 출장인데 - 1시간씩 내려가고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읽을 책을 가지고 오지 않다니, 기차역(서울역)에서 책을 사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가는 순간에도 작은 스토어에 진열되어 있는 베스트 셀러들을 주욱 훝어 보니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 눈에 들어왔다. - 설득의 심리학.

이 책은 서점에서 하도 많이 보았고, 또 몇 년전에 베스트셀러로 화자가 된바 있어서 기억하고 있었던 책인데, 결정적으로 안의장님의 책에 소개되면서 나의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오르게 된 것이고, 또 이런 기회에 내 손에 들려지게 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사람의 책에 소개되었다고 무조건 다 읽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설득' 이라는 단어가 내 마음에 이어졌기 때문이리라. 나는 누구에게 참으로 설득을 잘 당한다. 어떤 회의를 해도 내 유리한 방향으로 '강요'를 하지 못하고 회의가 끝나면 '에이! 이런 또 설득을 당했군!'하는 찜찜한 마음이 드는 것은 비단 나뿐이 아닌가. 이 책의 저자 이탈리아 사람 '치알디니'도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기도 그런 '귀 얇은' 사람이라고 한다.

이미 읽고 있었던 책이 있었고, 또 기일이 정해져 있는 레포트 제출이 예정된 책들이어서 이 책의 설득의 심리학 - 6개의 법칙중 제 1법칙인 '상호성의 법칙'까지만 읽고 다시 책장에 꽃아 두지만 읽어야 하는 책들을 다 읽고서 바로 이어서 읽고 싶은 개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