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2월
평점 :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가던 시점에 나에게 삶은 무척이나 버거운 것으로 다가왔다.

그때, 내 스스로를 지탱하기 위해서 시작된 습관은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를 적어도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읽으면서 나만의 삶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타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이 낯설게 다가오기도 하고, 조금씩 다르게 말하는 그들의 생각을 모조리 읽어 내다 보니, 그러면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이 생겼었다. 그런데 이런 책 읽기를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해 오면서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을 통해서 점차 나만의 가치관을 정립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깨달은 것은, 결국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일지에 대한 고민은 평생을 해야 할 질문이라는 것과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서 타인의 말을 들을 수 있고, 나의 기준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의 주변 사람들이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착한 사람 컴플렉스에 사로잡혀서 살아간다. 사실, 그건 타인을 위함 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이 나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감정들을 내 안에 담아두다 보니, 나도 모르게 혼자 속 끓이는 일들이 많아졌다. 그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까칠함'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단어를 책의 전면에 내새운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결국,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올바른 소통을 통해서 나도 그도 함께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에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