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eBook]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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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사이드의 말기 저작 중 하나인 《프로이트와 비유럽인》1을 읽은 것은 내게 놀라운 경험이자 선물이었다. 그 책에 등장하는 모세가 너무 생생한 형상으로 다가와서 그렇고, 사이드에게 모세는 두 가지 테제—내가 보기에 고려할 가치가 있는—를 접합할 기회가 되기 때문에 그랬다. 첫째 테제는 이집트 사람인 모세가 유대 민족의 창립자라는 것인데, 이는 아랍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데 관련되지 않고서는 유대주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2 그런 정립은 유대성에 대한 아쉬케나지들의 헤게모니적 정의에 도전한다. 여기에는 유대주의의 더 디아스포라적인 기원 역시 함축되어 있는데, 이는 유대인을 비유대인과의 관계 없이는 정의할 수 없게 만드는 조건이 근본적인 위상에 부여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유대인은 디아스포라 안에서 비유대인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그렇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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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책에서 정치적인 폭로를 기대하는 독자가 있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닫아 주기 바란다.

가령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간단할까! 흉악한 일을 꾸미는 악한들은 어디엔가 있게 마련인데, 그 악한들만을 골라내서 박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그러나 선과 악의 분기선은 어느 누구의 가슴에도 다 가로놓여 있다. 그러니 누가 자기 가슴의 한쪽을 박멸시킬 수 있겠는가?….

한 심장이 살아가는 동안 이 선(線)은 때로는 기쁜 악으로 짓눌리기도 하고 때로는 어둠을 제거하는 선(善)에 공간을 내주면서 심장 위에서 이동을 계속한다. 동일한 인간이라도 연령과 인생의 위치가 변함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곤 한다. 어떤 때는 악마에 가까워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성인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름만은 변하지 않아서 우리는 모든 것을 그 이름의 소행으로 돌리고 만다.

소크라테스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했다 ─ 〈자기 자신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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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
권경인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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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잔잔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내용이었다. 육아에서도 중도가 중요하다는.

<대상관계이론>에 따라 아이들이 통합과 분화, 개별화 등 과제를 잘 수행해 나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성장의 핵심인데 거기에 양육자와의 상호 작용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양육자마다 자신의 통합, 분화, 개별화 정도가 다른데 아이들과의 대립이 양육자가 인식하기로는 아이들에 내재된 문제로 먼저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양육자부터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특히, 통합, 분화, 개별화 과제에서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자각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양육자로서 최선의 모습은 대상항상성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는 완벽하고 부족함 없는 부모가 아닌, 실수하더라도 진정성이 있는 그럭저럭 괜찮은 부모 정도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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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도파민형 인간 -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대니얼 Z. 리버먼.마이클 E. 롱 지음, 최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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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도파민형 인간인가 아닌가 여러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그만큼 흥미로운 소재와 내용이었다.
결국은 책의 결론에서와 같이 조화가 중요하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봐서 어느 양극단에 있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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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전망 좋은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8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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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 갔으면 더 너른 전망을 가졌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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