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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해할 수 있지만, 동참하지 못한다.
바나나씨의 글은 늘 그렇다.
읽는 사람의 감정이 문장들 속에서 맘 대로 춤출 수 있도록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
그래서 나는그녀의 글이 좋다. ^ ^
N.P는 첫 장편으로,
그녀를 붙잡고 있는 여러가지 관념들이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집합되어 있다.
동성애, 근친상간, 죽음, 사랑......
첫작품인 <키친>의 감격이 다른 작품을 읽을 때 마다 남아 있어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2% 모자라는 감동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무엇에 차이가 있는걸까? -_-;
......
스이와 카자미
아버지와 오빠와 사랑을 나누고,
그 운명이 만드는 죽음으로 가는 여름 날들..
햇살 아래 이글거리는 아지랭이 처럼, 아련하다.
짧은 반바지와 슬리퍼....... 찬란한 햇살...
사실 여름날 햇살처럼 그렇게 살 수 있으면 좋은데.
죽음으로 몰고가는 운명 앞에서 스이의 선택이 눈부셨다.
이겨냈잖아.
휴....... 잘. 살. 자. 라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져봄. -_-;
그럼에도 나에게는 전연 실감나지 않는 그들의 여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