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선우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각각의 공간과 다른 시간 속에서형이 보인 모습을 전부로 생각하고 그리워한다.형의 비밀의 공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면서.끝내 형의 장례식에 오지 않은,갈 수 없었던 친구를그 둘의 관계는 아무도 모른 채다른 친구들은 냉정하고 차가운 아이로 기억한다.혁은 형의 비밀공간에서형에게 비밀 친구가 있었다는 알게 되고여러 가지 형태로 형성해 가는관계의 모습들을 알게 된다.가장 중요한 것은한 면만 보고 전부를 아는 것으로단정 짓지 않아야 하는 것(p.243)을 깨달아 가면서.나에 대한 부분은 어떤가.과연 내가 나를 가장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나.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해도 되나."저 예전에 귤 되게 좋아했대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귤을 싫어하게 됐어요.... 이제는 조금씩 먹어 보려고요."(p.245)예전의 모습과 지금의 나,그리고 앞으로도 변할 텐데나에 대해서도 단정 짓지 말아야 한다고말하고 있다.『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라는 제목에어떤 문장 부호도 없는 것도책에 대한 단정을 짓지 않겠다는 표현일까.^^"사실 여름 귤도 되게 맛있다"(p.246)귤을 좋아해서 겨울을 기다렸는데더 이상 그 겨울을 즐길 수 없는 곰솔에게던진 이 말이 위로가 되었길 바라고혁은 또 한 뼘 자란 거 같다.*출판사에서 도서 지원을 받고 직접 읽고 쓴 서평단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