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구혜영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1세기에 우리는 조건 안에 조건속에 살아가고 있다.

여성사원 키 160이상에 몸무게 48이라는 조건을 버젓이 내놓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얼짱, 얼큰이, 뚱뚱이, 롱다리, 숏다리 하며 여러가지 외모나 조건의 대표명사가 이름보다 더 중요시되며 ...활개치고 다니는 대한민국에 사는 현대인으로써.. 막연한 자격지심을 누구나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많은 교훈을 준다.

사지가 없는 곧 세상을 등질 것 같은 17센티미터의 조그마한 원숭이 에게... 원폭피해자로 평생을 그 후유증에 살아가는 아주머니 한분이 자신의 젖 한쪽을 선뜻 물려준다. 몇일을 못넘길 것 같은 다이고로는 몇년을 살게되고..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았지만 서고.. 걸을수 있게 되고 버림받은 것으로 끝날것 같았지만... 누나들이 생기고 부모가 생기고.. 이웃이 생기고 응원단들이 생긴다. 가난한 마음에 따뜻한 전율이 전해짐을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죽어가는 가족같은 다이고로에게 사진기를 들이대어야만 했던 아버지... 아들 같았던 다이고로의 죽음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슬픔을 승화했던 어머니... 그리고 친구이자 누나들이었던 세딸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새삶...이

이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다.

두팔과 두다리와 가족이 있는 내게 '해보자..까짓!!'이라고 되뇌이게 해주는 힘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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