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탓이라고 했다
조한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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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북스 라는 출판사에서 서평이벤트를 열어주신 덕분에 블로그 재개시 겸 서평을 남기게 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책으로는 바로바로~ <바람 탓이라고 했다> 라는 시집.


시들 중에서 책제목과 같은 시가 있던데 발췌를 해서 제목을 구성했나~ 싶었다.




사실상 시집은 예전에 한창 윤동주 시집부터 시작해서 필사까지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리고 인스타(지금은 눈팅용으로 바뀐...)에도 내가 한 필사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ㅎㅎㅎ




하여튼 각설하고, 좋은 기회가 생겨서 시집도 Get하고 나의 메마른 감성을 다시금 적셔줄까 하고 서평단에 참여했다.


출판사에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시집을 얻었더랬지...후후후




 

시집의 디자인은 유화로 그린 듯한 느낌의 풍경화로 구성되어 있었고, 책의 두께도 얇아서 부담없이 읽기에 좋았다.


사실 시집, 시라고 하면 함축적인 의미를 내가 파내야 하고 알아내야 한다는 압박(?) 내지는 부담이 있어서 도리어 소설보다는 접근성이 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배웠던 윤동주, 이육사, 김소월 등등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들이 집필한 시집을 떠올려본다면... 짐작은 가리라 생각한다. (사실상 거장의 시들도 매우 사랑해 마지않음)



대신에 이 책의 엄청난 장점은...! 정말로 숨겨진 의미를 찾거나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지만이 아! 하고 무릎을 탁 치면서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상에 널린 주제들을 수필이나 긴 글이 아닌, 길이를 줄이고 행간의 여유를 두면서 시로 둔갑한 일상글과 같은 느낌이 역력했다.


시집의 일부 내용을 보자면~~~






이런 내용이랄까? 사실 흥미로웠던 건 나는 다른 의미에서 여름을 무서워하고 불편해했더랬다.


이런 저런 이유가 내포되어 있기는 한데, 매년 봄이 지나갈 때마다 봄이 좀 더 머물다 가길....여름이 늦게 오길... 하면서 쫄면서 지냈었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 건 아닐까 하여 누구에게도 비추지 못했었는데... 우연히 시에서 나와 비슷한 동지를 만난 듯하여 내심 반갑기도 했다.


그리고 쉬운 글로 써내려가 독자인 나로 하여금 이해가 쉬운 것은 더더욱 좋았고:)




사실 이것 말고도 마음에 든 시가 몇 편 더 있어서 인덱스지를 붙여놓았다. 오랜만에 필사나 해볼까 하고 ㅎㅎ


서평이벤트로 책을 얻을 기쁨이 컸던 게 진심이었지만 지금은 좋은 글과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내심 고맙기도 하다ㅎㅎ


앞으로 소설책 말고 시집도 많이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 그리고 팍팍한 삶에 말라가던 내 감성에 다시 물을 줘봐야지 :)


현실을 빙자해서 메마르게 사는 게 어른의 모습만은 아닐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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