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 사계절 1318 문고 18
게리 폴슨 지음, 김민석 옮김 / 사계절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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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나는 모험을 좋아한다. 몇 년 전에 나왔던 <~에서 보물찾기>나 <~에서 살아남기>는 시리즈별로 모두 있고, <엔리케의 여정>이나 <아더와 미니모이> 등의 책도 많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책은 숲 속에서 살아가는 책인데, 정말 자세하게 어떻게 살았는지 쓰여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책의 제목을 기억할 수가 없다.

브라이언이 어머니가 어떤 남자가 키스하는 것을 본지 얼마 후에,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 아버지를 방문하려고 비행기를 탔는데, 조종사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다. 그리고 브라이언은 비행기는 호수가로 추락했고, 혼자 살아남았다.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는 그 곳에서, 어머니가 주신 손도끼와 운동화 끈으로 은신처를 만들고 불도 피우며, 나무도 자르고, 물고기도 잡았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에 일어난 회오리바람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잃고 만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모든 것을 이룬 후 비행기에서 생존가방을 찾으러 간다.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줄거리였다. 기발한 생각으로 손도끼 하나만을 사용해 불을 피우고 은식처를 만들고 거기에다가 물고기까지 잡다니! 정말 놀랍다. 물론 물고기를 잡거나 바보새를 잡을 때에 쓴 활이나 창은 그다지 새롭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거나 익숙해지지 않으려 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감탄스럽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가 비행기에 들어가는 장면이다. 생존가방을 찾으러 들어간 그 곳에, 조종석에 앉아있는 조종사의 머리가 흔들리고 있다니! 거기에다 물고기들로 인해 찢겨진 머리 살이 너덜거리고 있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리고 무섭다. 만약 브라이언이 그 비행기에서 나오지 못하고 그냥 묻혔다면, 그도 똑같은 일을 당했을 것 아닌가.

솔직히 나도 이런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비행기가 추락해 모르는 사람들 몇 명과 함께 살다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무서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 상황에는 웃음이 어림도 없겠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물고기를 잡거나 새를 잡는 것, 또 은신처를 만드는 것이 모두 재미있고 꿈같이 느껴질 것 같다.  이 책은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살아남는 방법이 그다지 신선하거나 놀랍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나중에는 정말 맨 손으로 혼자 살게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꼭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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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 2009-10-0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모험의 책이 혹시 <나의 산에서>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