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미스터리 5 - 라우렌툼의 돌고래 로마 미스터리 5
캐럴라인 로렌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로마 미스터리 3권은 내게 굉장한 재미를 선사해주었지만, 나는 거기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집에는 4, 5권이 아직 새 책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3권을 읽고 흥분한 기분으로 리뷰를 쓴 후 곧바로 4, 5권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루푸스였다. 혀가 잘려 말을 할 수 없는 소년, 3권을 읽을 때부터 아이의 과거가 궁금했었지만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루푸스는 끔찍하게 증오하는 노예 상인 베날리키우스가 엄청난 양의 금화를 바치고 증인이 나타날 때 까지 재판을 미룬다는 명목으로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었다. 동시에 플라비아의 아버지 게미누스의 아버지가 돌아오고, 항해에서 잃은 전 재산을 갚지 못하면 집을 뺏긴다는 협박을 당한다. 그들을 찾아온 플리니우스의 조카의 별장에서 잠시 몸을 사리고 있는 아이들은, 황금을 싣고 오던 배가 난파되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루푸스는 그 보물들을 찾으려 애쓴다.

  처음에는 루푸스가 정말 나쁘다고 생각했다. 노예 상인인 베날리키우스가 그를 팔지 않았다면, 자신의 친구가 그에게 고통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죽일 필요까지는 없을 텐데...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 후에는 그가 너무나 불쌍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베날리키우스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를 동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었다. 역시 우연의 일치라고 해도 너무 잘 들어맞는 상황들이 살짝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반전이 주는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루푸스의 아버지를 죽이고 그의 혀를 잘라버린 악당이 베날리키우스라는 것에 굉장히 놀랐지만, 결국 루푸스가 그를 용서했다는 건 너무 좋았다. 6권에 나올 내용을 대충 짐작하고 있고, 빨리 읽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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