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금옥과 룡길, 남한의 현우와 수완은 우연히 청동거울을 발견하고 주몽의 알이라는 말에 얽혀있는 진실을 알아내려고 애쓴다. 하지만 최고의 TREASURE 헌터인 검은 늑대가 금옥과 룡길을 해밝녀의 아기집에 가둬놓고 청동거울을 가져가자 현우와 수환, 그리고 연 교수님은 그들을 구하러 아기집에 뛰어든다. 이상한 괴물(?)들이 가득한 그 곳에서 그들이 찾은 사당, 검은 늑대는 사당을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이 책은 고구려 사람들의 보물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가치있고 쓸모있는 것 이라고 말해준다. 비록 그 보물을 지키려고 한주와 안장태자의 사랑이 희생되었지만 말이다. 또 그 보물을 지키려는 4명의 아이들과 연 교수의 순수한 마음이 읽는 사람을 감동시킨다. 정말 기발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주몽의 알이 해밝녀의 아기집에 들어갈 수 있는 자물쇠이자 열쇠이며, 청동거울은 그 곳에 갈 수 있게 도와준다니 말이다. 그리고 알은 한반도를 비추고 있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엄청난 화차라니... 정말 대단한 생각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고구려의 보물이 이렇게 무섭고 나쁜 것 인줄은 몰랐다. 물론 잔뜩 쌓여있는 금덩이라면 좋았겠지만 수백만의 사람들을 순식간에 죽일 수 있는 화차라니... 내가 기대했던 보물은 안장태자와 한주의 사랑이였다. 한주는 백제의 백성들을 구하려고 안장태자와의 사랑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검은 늑대가 자신들을 죽일뻔 한 나쁜 도둑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를 구하려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아이들이 하나 둘씩 다쳐서 쓰러지는 장면이다. 그가 나쁜 짓을 일삼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도 따뜻한 사람이란 것을 굳게 믿고 자신이 다치면서 그를 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사촌 동생이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권해준 <주몽의 알을 찾아라>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고구려 사람들의 지혜와 아이들의 용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모의 자리를 버리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죽음을 맞이한 한주의 이야기를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