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가출했다 힘찬문고 41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한기상 옮김, 최정인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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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는 16살의 아름다운 학생이다. 많은 친구들과 남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일제, 하지만 정작 행복해야할 그녀는 행복하지 못하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을 보아야 했던 그녀. 부모를 용서하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해 항상 상처받고 아파하던 일제는 가출을 결심한다.

  이 책은 단순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떠안은 아이의 심정을, 당신은 이해하는가?

  16살이 된 일제, 일제는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의 사춘기를 겪고있다. 엄마의 재혼 때문에 할머니와 헤어저야 했고, 무책임한 엄마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동생 에리카에게도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일제. 우리는 그녀를 탓해야 할까?

  이 책을 읽고, 나는 이혼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느꼈다. 그 단어의 무게에 짓눌려 숨을 쉬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마음도 읽게되었다. 이혼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결코 이혼을 찬성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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