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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선생님, 프랑스 가다 - 교과서 들고 떠나는 세계과학문화기행 ㅣ 생각이 자라는 나무 9
김태일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캐나다에 가기 며칠 전, 이 책을 받았다. 과학책이나 수학책에 대한 엄청나게 나쁜 편견을 가지고 있다가 푸른숲의 책 두 권을 읽고 정신을 차린 나였지만 still, 편견은 있었다. 하지만 비행기에, 특히 기내식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앞의 ‘파리행 비행기’만 읽었고, 기내식에 대한 환상에 부풀었다. 하지만 참고로, 기내식은 정말 별로였다.
이 책은 과학 선생님들과 푸른숲 청소년들이 파리로 과학 공부를 하러 날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에 나온 장소들 중 에펠 탑을 제외하고는 들어본 적도 없는 곳이었다. 또 마리퀴리나 파스칼, 피에르 등의 유명한 사람들은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래서 좀 아쉬웠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팡테옹이다. 사진으로 보아도 굉장히 아름다울 것 같을 뿐만 아니라 그 곳 지하에 유명하다는 과학자·수학자 들이 모두 잠들어 있으니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짐작이 간다. 나중에 프랑스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겠다.
그 밖에도 북한의 우표에 마리퀴리가 그려져 있다는 것, 딸 이브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 에디슨이 에펠탑의 열렬한 펜이었다는 것, 에펠탑의 엘리베이터를 떨어뜨렸다는 것, 등등 많은 것을 알아서 좋았다. 특히 ‘이건 또 뭔 얘기?’라는 코너가 재미있고 가장 신기했다.
그렇지만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다. 작가가 아니라 과학 선생님들이 썼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내용이 별로 체계적이거나 많은 정보를 재미있게 습득하기에는 부족한듯 싶었다. 또 그다지 재미있는 내용도 아니여서 좀 지루하기도 했다. 그리고 왠지 어딘가 허전하고 텅 빈 느낌이 들었다. 이 점을 보충하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