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선

톨스토이 단편선 1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보리스 디오도로프 그림 / 푸른숲 / 2007년 3월

  톨스토이 단편선 으로 만나본 책은 이번이 4번째. 초등학교 5학년 땐가, 그때는 집에 책이 별로 없어서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접했었다. 유명한 책이니까 꼭 읽어보라는 선생님에 말에 펴 보았던 책이다.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놀라움이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만큼 엄청났다. 나는 그때까지 그런 책은 읽어본 적이 없었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모두 다 너무나 뚜렷하게, 너무나 조용히 교훈을 남겼고,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내용들, 즉 악마나 신의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아 놀랐다. 물론, 좀 지루하기도 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아직 어려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만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왠지 모르게 신경을 많이 쓴 책 같다. 다른 책들보다 문장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면서 강한 느낌을 남기며 문학적인 단어를 많이 썼다. 그리고 글 중간 중간에 보이는 그림이 참 인상적이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청소년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책은 지루한 책일 수도 있다. 사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고전 소설(흥미진진하고 유명한 책 제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은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좋다고 말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렇지만 왠지 독특하면서도 톨스토이의 개성이 담긴 듯한 이 책을 나는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