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3
메리 셸리 지음, 이인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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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훌륭한 가문의 아들 빅터는, 아름다운 고향 제네바를 떠나 잉골슈타트의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까다로운 크렘페 교수의 밑에서 공부하던 중, 우연히 품게된 의문이 마음속을 차지하게 된다. 여러 달 동안 강의를 듣지 않고 연구를 하던 그는, 어느 날 마흔세 시간에 걸쳐 단순하고도 위대한 공식을 세우게 되고, 곧바로 엄청난 크기의 물탱크와, 그 안에 들어갈 엄청난 양의 화학 약품을 준비했다. 천둥번개가 치던 밤, 빅터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메스로 도려낸 후, 번개로 물탱크에 충격을 가하고 살을 넣고는 쓰러져 버리는데...


 전적으로 책임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있다. 괴물의 말대로 그는 자신의 창조물이 끔찍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책임감 없이 버렸고, 그에게 태어나면서 배워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 죄를 짓게 하였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괴물에게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괴물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사랑, 고통 등)을 다른 사람들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도 죄를 짓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을 버린 빅터, 즉 어머니(?)의 잘못을 죄 없는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 죽인 것도 잘못했다.


 자신이 낳은 생명을 버리고 증오했던 사람이나,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풀어버린 괴물이나 잘못을 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죄 없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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