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아이들
커티스 시튼펠드 지음, 이진 옮김 / 김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평범한 아이가 되고 싶지 않았던 리 피오라. 세계 최고 부자들의 자손(?)들이 모인다는 얼트에 지원서를 냈고, 엄청난 학비의 대부분을 지원받으며 당당히 합격했다. 그러나 그녀가 감당할 수도,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세상에서 사는 아이들의 사이에 낀 리의 삶은 그다지 평탄하지 않았다. 점점 조용해져만 가는 리, 하지만 그녀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15살인 내가 보기에는 좀 야하다. 사춘기 남자아이들이나 좋아할만 한 성행위가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 뒷부분(어쨌든 다 읽었다)은 내내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책 뒷표지에는 뉴욕타임스의 평이 쓰여있다. 보다시피 '섹시하다'라고 쓰여져있다!

<무섭도록 솔직하고, 믿을 수 없이 섹시하다! 재미와 문학성을 동시에 아우른 이 시대 최고의 성장소설!>

 세계의 손꼽히는 부자 아이들만 다니는 그 곳에서의 볼품없는 리 피오라. 분명히 그들에게 질투심, 부러움, 우월감 등을 느꼈을 것이다. 자신보다 잘난 아이들의 사이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특히 웨스트무어 쇼핑몰에 혼자 귀를 뚫으러 간 부분에서 나는 그녀의 외로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그리고 내가 친구가 많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게 되었다.

 <사립학교 아이들>은 내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리의 외로움과 콘치타의 아픔, 그리고 마사의 침착함이 사실적으로 느껴져 마치 내가 그 사람이 된 것 같아 재미있었다. 하지만 뒷부분의 심하게 섹시해 중학생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그래서 하루만에 읽어 버렸던 책이었기 때문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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