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발칙하다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8
카렌 쿠시맨 지음, 이정인 옮김 / 생각과느낌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하인 10명과 마을 사람 70명을 거느리는 중세 소녀 캐서린은 가난한 시골 기사의 딸이다. 얌전하고 예의바른 다른 소녀들과는 다르게, 활발하고 호기심 많고 Boysh한 캐서린. 염소똥으로 약을 만들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꼬집는 그녀에게도 구혼자들이 나타나는데...

 천방지축 캐서린. 언제나 탐욕스럽고 짜증나는 아버지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이루어내는 소녀. 변소를 태우고 거짓말을 해서 구혼자들을 쫓아내 버리는 소녀. 다른 아이들처럼 얌전하거나 예의바른 소녀가 된다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보는 소녀. 

 가끔씩 상상을 하고는 한다. 15살의  다 큰 청소년이지만, 마녀의 저주에 걸린 예쁜 공주나 많은 귀족들에게 둘러싸여 약혼자를 고른다는 고민을 가진 귀부인이 되어 보기도 한다. 이런 상상은 많은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유치원 교사가 꿈인 나에게 훈련이라도 아이들과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 책은 독자를 캐서린으로 만들어 준다. 중세 시대 소녀의 속마음을 살짝 엿본다는 재미와 그 시대의 시시콜콜한 모든 것을 본다는 재미가 독자가 이 책을 주워든 것을 만족하게 한다. 읽는 내내 캐서린을 내 친구로 만들어 준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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