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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을 모니터를 통해서 봤다면 이렇게 따스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했다.
책으로 나기까지 기다리길 정말 잘했지.
이상하게, 같은 말을 해도 꼭 잘난척하는 것처럼 들리는 게 있고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 있는데,
나에게 황석영 선생님은 역시 후자다.
막연하게 내공이겠거니, 했던 그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책.
언제나, 장난처럼 이야기 하곤 하는 (그러나 결국엔 꼭 흥분해서 열폭하고 마는)
나의 단골 주제 몇가지가 약속이나 한듯이 뒤엉켜 녹아 있었다.
그리고 내 안의 열망들과 엇비슷한 결론이 내려져 있어서 조금은 안심했달까.
아직은 그래, '성장'을 할만한 단계이구나.
역으로 그런 위로를 받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