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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송시 - 시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김현미 지음 / 지콜론북 / 2014년 12월
평점 :
이 책의 실물을
처음보고 탄성이 나왔다. 단언컨대 무척 예쁘다. 내용 또한 표지로 고조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저자 김현미 교수는 타이포그래피의 교과서라
불리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이야기’의
저자로도 유명한데 이것이 그야말로 교과서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콜론북에서 출간된 이 ‘타이포그래피 송시’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띄고 있다. 칠레의 유명한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기둥삼아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본 책은 책이라는 말보다 작품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만큼 유려하고, 아름답다.
“2013년 타이포그래피
학회 회원전의 주제가 ‘실험’이었는데 마음속
어딘가에 묻어 두었던 송시가 떠올랐다……
2013년의 작업을 시의
씨앗이 자라 꽃을 피운 것이라 하면, 이 책은 그 열매에
해당된다.”
본 책은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는데 처음은 네루다의 타이포그래피 송시로 표현한 작품(Visual work)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름다운 타이포그래피 세계에
빠져있다 보면, 어느 새 두 번째 파트인 Writing가 등장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타이포그래피 송시를 만나게
된 계기와 그 매력을 언급하면서 앞서 있었던 Visual work의 제작 기준을 드러낸다. 디자인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눈에 불을 키고 읽어
볼 정보도 있고 그러면서도 저자 특유의 자세한 설명과 역사적 스토리도 빼놓지 않아서 이야기책을 읽는 듯 너무나 재미있게 술술
읽혀진다.
나의 경우엔 인상 깊고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곁에 놓고 자주자주 보려고 한다.

▲ Visual work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를 찍어보았다.
디자인 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의 표지의 하얀 사각형이다. 글자를 이미지 덩어리로 인식하고 책을 바라보면 이
표지의 사각형이 책 전체를 감싸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갖고 있으면 상당히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렵지도 않고 재미있다. 지하철에서 읽기에도 부담 없을
정도니, 메마른 내 삶에 디자인적 감성을 채우고 싶다면
한번 쯤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